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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체국 아르바이트생(27세, 여)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 취업할 때까지 빈둥빈둥 놀기가 뭐해서 다소 안정적인 알바인 우체국 알바를 하게 됨. 우체국에서 우편물 분류하는 작업을 함. 직원들이 밥 먹고 들어오면, 점심시간이 지난 2시쯤 혼자 밥을 먹으러 간다. 점심 값으로 5천원을 받아서 2천 5백 원짜리 라면을 먹고 2천 5백 원을 남긴다. 배고프면 가끔 김밥 1줄을 추가해서 먹기도 한다. 잠깐만 해야지 하던 알바는 벌써 1년 1개월째이다.
2. 만화가(38세, 남)
:만화잡지에 연재를 하기 때문에 매달 마감일이 정해져있다. 마감일이 다가오면 밥을 먹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샘터분식에 전화를 해서 미리 주문을 하고 5분 후에 작업실에서 가장 가까운 샘터분식으로 간다. 시간과 돈이 넉넉한 날에는 절대 샘터분식에 오지 않는다.
3. 빌딩관리인(67세, 남)
:새벽에 출근한다. 집에서 간단히 아침을 챙겨먹고 낭고 점심은 근처 식당에서 해결한다. 건물의 사람들이 점심시간에 자리를 비우기 전에 미리 점심을 먹기 위해 11시쯤 근처 분식집으로 가서 끼니를 때운다. 20여분 만에 밥을 먹고 돌아가야 자신이 담당하는 건물까지 봐주고 있던 옆 건물 관리인도 밥을 먹을 수가 있다. 다니던 직장을 정년퇴임하고 운 좋게 얻은 일자리이긴 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핀잔을 들을 때나 비위를 맞춰줘야 할 때에는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 나이에 얻을 수 있는 직장치고는 꽤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만두지 않는다. 그리고 며칠 걸러 한번씩 이런 관리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노인네들이 많다. 분식집에서 먹는 점심이 서글퍼서 앞으로는 점심 도시락을 싸와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는 것도 서글프긴 매 한가지다.
겨울이 되면 태양은 건물 뒷편으로 떳다 사라진다.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오긴 하지만 인간의 눈으로 보이는 면적과 시간은
발끝에 스며드는 얄미운 바람처럼 추위만을 상징한다.
어른 손가락만한 열무배추가 한낮 잠깐의 빛에 떨고 있다.
여인의 손을 거친 열무김치는 이빨이 성치 않은 늙은 세차원의 검은 입 속으로 들어간다.
모든 생명들에게 겨울은 ㄷㄷㄷ 떨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변화를 담기 위해선 선택이 필요하다.
검은 빌딩과 햇무린진 빛이 뿜어내는 시린 파란과..
스스로 태우는 필름과 강제로 찍어내는 비디오의 차이 속에
무엇을 담을지 고민해야 한다.
단, 긴장을 놓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시간은 남고 기다림의 결과는 만족스러울 것이다.
기대하라...)
댓글 목록
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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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세 명!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상해봐야 하나? 샘터분식 근처를 좀 돌아다녀봐야 감이 잡힐듯. 막연하게 상상하려니 잘 모르겠구만요. 곧 예상인물들을 더 추가하겠음~부가 정보
- 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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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만화가.. 꼭 나 이야기하는거 같다? ㅋㅋ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