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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발전기 제작기 4부 - 시연과 수정작업

1) 바이크 썸머 버전 - 고무바 고정

 

뭐 어쨌거나 허접하긴 허접 한데로 완성은 되었고, 바이크썸머에 시연을 하기로 해서 전날 마지막 테스트를 해보고 있는데, 처음 우려대로 나무토막 등으로 고정시켜논 제너레이터가 연결이 헐거워지면서 헛바퀴를 도는 비율이 높아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분해를 해서 탄력이 있는 고무바로 대신 고정을 했습니다.  빠른 회전시에 많은 열이 발생해서 고무가 늘어나면서 힘이 약해져 고무바가 벗겨져 버리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몇몇의 도움을 받아 보다 강하게 고무바를 땡겨줌으로써 문제가 해결되는 듯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회전도 잘되고 자전거를 돌리는 사람들이 힘도 좋아서 전류도 3A 이상 발생하는 등 충전이 순조로워 보였지요.

그러나,  두가지 문제가 발생했는데, 하나는 발전기 설치와 충전이 너무 늦다 보니까 충분한 양의 전기가 충전되지 못해서인지 액정프로젝터를 돌린지 얼마 안돼서 (15분 여 정도) 인버터에서 경고음이 뜨고, 전기가 나간 것이었고, 두번째는 나중에는 로라 자체가 회전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연결을 풀고 확인 봤더니,  제너레이터 자체가 베어링이 망가졌는지 축이 돌지 않았습니다. 이로서 축에 구멍 뚫는 데 돈이 더 들어간 제너레이터를 날려먹은 것이었지요.

 

2)에코토피아 버전

 바이크 썸머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제너레이터를 직접 연결 하지 않고 회전축과 벨트를 이용하여 연결하는 것으로 바꿔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벨트를 걸 풀리(pulley)를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벨트는 어떤 걸 써야 하는지 몰라서 청계천과 구로 공구 상가를 물어 물어 돌아다녔습니다.

결국에는 세운상가 근처에 쇠를 깎아 풀리를 직접 제작하시는 분을 찾아갔는데,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풀리도 만들고, 오링(O-ring)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연결하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옇든 이러저런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 진것이 벨트를 이용한 모델입니다.

 

워낙 급하게 만든거라 연결도 시멘트 블럭에 노끈 신공으로 고정한 것이지만, 이전 버전 보다 회전의 안전성을 확실히 나았습니다. 다만 연결 과정의 문제인지 회전에 쓰인 자전거의 차이인지 아니면 패달질 하는 사람의 힘의 차이인지 이전보다는 전류량이 좀 적게 나왔습니다.

1.5A ~2A 정도가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정도의 전류량이었지요.

 

 

대강 3시간여의 충전을 하고 프로젝터를 연결 했으나, 5분정도 만에 역시 전원이 나가버렸습니다.

 

 

3) 마무리 지으며

사실 계산상으로도 이 같은 시스템으로 액정프로젝터를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액정프로젝터 출력을 350w 정도로 잡으면 두시간 동안 영화를 볼려면 350w*2h=700wh

정도의 충전량이 필요하지요.

2A 정도로 꾸준히 충전한다면 충전전력은 12V*2A=24w 정도이고 이 정도 전력으로

위의 전력량을 충전할려면

700wh / 24w = 29.16 h

 약 30시간 동안 충전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헉!

 

물론, 이 시스템에서 제너레이터를 바꾼다던가 연결을 개선한다던가 해서 발전량을 보다 높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한대의 자전거로 액정프로젝터 정도를 돌릴 정도의 전기를 생산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 대를 병렬로 연결해서 발전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도 하겠지요.

어느 사진을 보니 여러명이서 페달돌리면서 콘서트도 열고 하더만..

 

막판에 시간에 쫓기면서 만드느라고 발전기에 질리기도 해서, 에코토피아 이후에 발전기에 눈도 안가고 있습니다. 뭐 나중에 열정이 다시 솟구치면 다시 손을 댈지도.... 사실, 앵글 같은 것을 짜서 제너레이터 부분을 고정시킬 것도 필요한 것 같고, 밧데리 용량을 줄이고 부하가 낮은 기기를 연결해서 아 충전이 정말 됐구나 하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을 만들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하는데 아직은 몸이 안 움직입니다..

 

긴 제작기 봐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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