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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많아

 

 

 

왜이렇게 서툰 말들이 입밖으로 줄줄 나오지.

아, 싫다

 

 

 

 

 

 

 



 

 

내가 가장 남들을 부러워할 때는 '잘 표현하는 사람'을 볼때-

속시원한 글을 쓴 사람, 공감이 막 가는 말을 툭툭 하는 사람, 간지럽던 부분을 단 단어로 표현한 사람, 느낌이 샘솟는 그림을 그린 사람, 상상하지 못한 영상과 시선을 보여주는 사람.

그렇게 '잘'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면 난 왜 저렇게 못하나 엄청 부끄럽고 부러워서 베베꼬여

질투 백개나서-

 

 

잘 표현하지 못했던 모든 것을 삭제하고 싶다

어설펐던 경험들, 실수했던 말들, 어렸던 생각들, 지금의 나도,

 

 

왜 이렇게 나는 날 자꾸 싫어하게 되는걸까

너무 막연한 일들에 대해서, 내가 너무 성급한 마음만 가득차서 그런것 같아

왜 이렇게 급하지 자꾸.

급하게 뛰어가느라 잘 느끼지도, 잘 표현하지도, 잘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용돈을 받는 내가 싫다

무척 이중적인 감정이 계속되고 있는데, 용돈을 받아서 생기는 나의 여유로운 부분들을 사랑하는 주제에 용돈을 받는 것을 괴로와하는 것이다. 용돈을 받는건 꽤 좋은데 용돈때문에 뭔가 기죽는 나는 싫고,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에 괴롭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잠시 용돈을 받는 사실에 대해서 당장 해결할 수 없음을 상기하면서 좀 침착하게 받아들이고 싶은 욕심이 든다. 용돈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 고민의 끈은 놓지 않으면서 용돈을 받는 나에대한 혐오는 걷어버릴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렇게 못견디게 느껴질바엔 말이다.

 

 

비단 용돈 뿐만은 아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정해져있지 않은데 곧 모든것을 정해야할것 같은 지금 나의 나이에,

불안한 내 몸 구석구석에서 발견되는 모든 습관과 일상들이 몽글몽글 까맣게 몰려온다

도르륵 굴러 머릿속으로 퐁당퐁당 들어오는 더러운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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