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관계따위 칭송하지 말자(1)
- Fabi
- 2008
-
- '여성전용제'포비아
- Fabi
- 2008
-
- 푹푹 쩐다
- Fabi
- 2008
-
- 2008/05/07
- Fabi
- 2008
-
- 5월을 열며
- Fabi
- 2008
왜이렇게 서툰 말들이 입밖으로 줄줄 나오지.
아, 싫다
내가 가장 남들을 부러워할 때는 '잘 표현하는 사람'을 볼때-
속시원한 글을 쓴 사람, 공감이 막 가는 말을 툭툭 하는 사람, 간지럽던 부분을 단 단어로 표현한 사람, 느낌이 샘솟는 그림을 그린 사람, 상상하지 못한 영상과 시선을 보여주는 사람.
그렇게 '잘'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면 난 왜 저렇게 못하나 엄청 부끄럽고 부러워서 베베꼬여
질투 백개나서-
잘 표현하지 못했던 모든 것을 삭제하고 싶다
어설펐던 경험들, 실수했던 말들, 어렸던 생각들, 지금의 나도,
왜 이렇게 나는 날 자꾸 싫어하게 되는걸까
너무 막연한 일들에 대해서, 내가 너무 성급한 마음만 가득차서 그런것 같아
왜 이렇게 급하지 자꾸.
급하게 뛰어가느라 잘 느끼지도, 잘 표현하지도, 잘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용돈을 받는 내가 싫다
무척 이중적인 감정이 계속되고 있는데, 용돈을 받아서 생기는 나의 여유로운 부분들을 사랑하는 주제에 용돈을 받는 것을 괴로와하는 것이다. 용돈을 받는건 꽤 좋은데 용돈때문에 뭔가 기죽는 나는 싫고,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에 괴롭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잠시 용돈을 받는 사실에 대해서 당장 해결할 수 없음을 상기하면서 좀 침착하게 받아들이고 싶은 욕심이 든다. 용돈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 고민의 끈은 놓지 않으면서 용돈을 받는 나에대한 혐오는 걷어버릴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렇게 못견디게 느껴질바엔 말이다.
비단 용돈 뿐만은 아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정해져있지 않은데 곧 모든것을 정해야할것 같은 지금 나의 나이에,
불안한 내 몸 구석구석에서 발견되는 모든 습관과 일상들이 몽글몽글 까맣게 몰려온다
도르륵 굴러 머릿속으로 퐁당퐁당 들어오는 더러운 생각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