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한겨레는 사설 <전문성·독립성 모두 ‘자격 미달’, 김홍일 후보 물러나야>에서 “김 후보자는 전문성·독립성 결여에 대한 우려를 전혀 불식시키지 못했다. 방송 장악에 혈안이 돼 방통위를 ‘대통령 친정 체제’로 만들려 한다는 세간의 의구심은 더욱 굳어졌다”며 “김 후보자는 자신이 방통위원장 적격자가 아님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게 옳다”고 했다.
한겨레는 김홍일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인간적인 친분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방통위를 독립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한겨레는 “심각한 것은 윤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검찰 선배’라는 김 후보자가 방통위를 독립적·중립적으로 운영하겠느냐는 의문이다. 총선을 앞두고 ‘검찰 정권’에 유리한 언론 지형을 만들기 위해 방송 장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인다”며 “윤 대통령은 ‘믿을 건 검찰밖에 없다’는 건지, 검찰과 전혀 관련 없는 분야까지 무리하게 ‘검찰 선후배’로 채우고 있다. 이제 대통령, 여당 대표,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방송통신위원장까지 검찰 특수부 출신으로 채우려 하고 있다. 이런 비정상적 인사를 국민들이 언제까지 용인해야 하나”라고 했다.
회전문 인사도 문제다. 김홍일 후보자는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임명 다섯 달 만에 방통위로 직을 옮기게 됐다. 한겨레는 “후보자는 ‘권익위원장을 빨리 그만두게 된 것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하고 국민들께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내용으로나 절차로나 국민들이 납득하기 힘든 인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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