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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린'을 좋아했던 K동지...

1. K동지를 처음만난건 02년도. 처음 본 K동지는 풍부한 활동력과 성실함, 깜냥을 고루갖춘 지닌 훌륭한 사람이었다. 술도 잘마시고 노래도 즐겨부르고 유쾌하고 분노할줄 알고 투쟁에 게으르지 않은 그런 동지... 2. K동지와 가까워진것은 연대체 집행부를 같이하게된 04년도. 매일 투쟁을 다니고 매일 밥을 같이 먹고 매일 술을 마시며, 내밀한 이야기까지도 함께 나누게된 집행국들 사이에서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K동지는 말로는 허수아비라고 놀려댔지만 너무나도 성실하고 배려심이 깊어 집행국을 같이했던 동지들 모두 좋아했고 신뢰했었다. 3. 그랬던 K동지가 사라진건 05년 초. K동지가 사라지고 나서 한참을 정신못차렸던건 나뿐만이 아니라 활동을 같이했던 대다수의 동지들도 마찬가지였다. 단순한 '잠수'따위가 아니었고, 그야말로 '사고'수준에 이르는것이라 그 충격은 상상이상의 것이었다. 4. 그 이후, 현재까지도 K동지는 연락도 모습도 내보이지 않고 있다. 가까워지기 전, 입장차이가 대립을 겪으면서 가졌던 안좋았던 인상을 단 한번에 날려버릴만큼 조직적이고 활동적이며 성실하고 진실했던 그 동지가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지 가끔 꿈에 나타날 뿐, 그 어떤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5. 가수 '린'을 좋아했던 K동지가 만약 이글을 보게된다면, 연락이 올수 있을까...그냥 잘 지낸다는 한마디만 전해줘도 그동지가 혼자 겪어야했던 괴로움을 전혀몰랐던 주위 동지들의 무거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 수 있을텐데... 6. 그리고 아직도 가슴 아프도록 고통을 당하고 있는 2명의 동지도 이젠 그 상처에서 벗어나 자기활동에 집중할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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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붉은악마가 아니다!!

1. 몇일전 싸이에 들어갔다가 영 기분나쁜 일촌신청을 받았다. 누군지 알수없는 사람이 '태극일촌'이라는 이름으로 나에게 일촌신청을 했다. 신청한 홈피는 독일월드컵 네티즌 응원모임따위였다. 2. 02년도 월드컵으로 연일 정신을 못차리던 6월. 나는 한국이 어떤나라와 경기를 하는지도 몰랐고, 16강에서 4강까지 올라간줄도 몰랐다. 그리고 그런 내모습은 친구들에게 열라 욕을 먹어야 하는 일이됐다. 하루는 친구와 신촌으로 맥주를 마시러갔다가 안에 빼곡히 들어찬 빨간 옷의 사람들과 쉴새없는 응원소리에 친구와 나는 얘기는 커녕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하고 나와야했던 일도 있었다. 3. 소위 3S를 들먹이지 않아도 지배계급의 스포츠를 이용한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민중들의 억압과 고통을 억누르는 기제를 해왔다. 그리고 06년 월드컵이 한편으로는 민중들의 억눌린 고통을 해소할수 있는 장이 될수도 있으나, 현실의 민중의 고통이 스포츠를 통해 철저하게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로 점철될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수가 없다. 4. 더 나아가 획일적으로 월드컵을 응원해야지만, 사람구실 하는 마냥 치부하는 뭐라 설명하기 힘든 군중심리도 엄청나게 무섭고 싫다. 민족주의, 국가주의, 획일주의등이 월드컵에 의해 개인의 생활까지 바꾸어 버리는 그 상황은 한 개인에게는 강요가 된다. 5. 몇일전 뉴스에 독일에서 월드컵의 이러한 획일적 문화양태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레스토랑 같은 경우, 스티커를 붙여 월드컵 기간에 월드컵 방송 중계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그 레스토랑 안에서는 월드컵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거다. 그야말로 편하게 와서 술마시고 이야기할 사람들만 들어오고, 월드컵 중계를 원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레스토랑을 가라는 거다. 대체 몇 만번째 볽은악마라는 꼬리표는 누가 붙여준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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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광주 그리고...

미디어 다음에 만화를 연재하는 강풀이라는 작가가 최근에 5.18광주혁명을 소재로 한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가 5.18 광주혁명을 소재로 만화를 연재한다는게, 처음에 의아했다. 그와 관련된 사전지식도 없기도 했지만, 앞서 그린 만화들을 보면서 만화 잘그리는 만화가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직 초반부라 내용이 어떻게 앞으로 진행될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대략 5.18 혁명때 부모를 잃은 자식들 4명과 당시 계염군이었던 한 부자아저씨가 전두환 암살계획을 짜는듯한 느낌인데...(와우~!!) 과연 강풀은 무슨 생각으로 그리는걸까? 뭘 말하고 싶은걸까?라는 궁금증에 온 몸이 근질근질하던 찰나, 드뎌 그가 입을 열었다. 5.18혁명을 하루 앞둔 오늘, 아니 어제군.. 그는 그동안 자신은 인터뷰를 잘 안해왔는데 이번엔 너무 많은 질문과 오해가 있다믄서 <26년 전>다음편을 연재하지 않고 작년에 자신이 그렸던 5.18 관련 만화와 함께 자신의 심경 및 생각에 대해 글을 올렸다. 왜 5.18 혁명을 소재로 한 만화를 그리느냐는 질문엔 그는 '잊지 않기위해서'라고 말했다. '망각'하지 않기 위해서 이제라도 더 늦기전에 만화를 그린 거라고 했다. 원래는 3년전 29만원밖에 없다던 학살자의 말 이후에 바로 그리려했지만 주위의 만류때문에 미뤄왔는데, 더 이상 미룬다면 자신조차도 나태해지고 영영 못그리게될까봐 자신도, 그리고 모두가 잊지 않기위해서 그렸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은 기본적으로 카피레프트를 옹호한다고 했고, (자신의 만화를 미디어다음에 해가 되지 않을 정도면..그게 어느정도인지 잘모 르겠지만 여하튼)마음대로 펌질해도 좋다고 했다. 다만!! 특정정당이나 정치적 의도에 맘대로 펌질하는건 싫다고 했다. "글을 잘 쓰는 자는 글로, 노래를 잘하는 자는 노래로, 몸짓을 잘하는 자는 몸짓으로, 말을 잘 하는 자는 말로, 또한 저처럼 만화를 업으로 삼은 자는 만화로.." 강풀은 만화로 자신이 제일 잘하는것으로 살아움직이는 운동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운동권이랍시고, 입으로 하는 운동, 사기치는 운동말고...자신이 할수 있는 자신이 살아움직이면서 할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 우리 운동이 정말 운동다우려면, 이런 살아움직이는 운동이어야 한다. 자신이 발딛고 선 그곳에서 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자신이 할수 있는 최대한의 치를 끌어올려,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 몸짓으로, 자신의 해방된 그 무언가로 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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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관...

1. 예전에 한 동지가 나더러 조직적이지 못하다고 한적이 있었다. 학생운동을 함께 하던 동지들이 하나 둘 연락두절로 사라지고 그/녀들을 평가하는데 있어 그/녀들 같이 조직적이지 못한 활동가를 조직으로 인입시킨것이 문제라고 다들 지적할 때, 나는 누구나 그럴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그/녀들의 개인적 문제(조직적으로 단련되지 못한 활동가)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활동가가 연락두절상태로 운동을 정리하는 건 '조직'의 문제일수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때 한 동지가 그런말을 하는 나더러 조직적이지 못하다고 했다. 2. 조직관, 조직.. 주체를 고려하지 않은, 주체가 빠진 조직, 조직관이란 있을수 없다. 그래서 조직관이 다르다고 하는건 주체를 어떻게 고려하는가의 문제와 밀접할수 밖에 없다. 3. 여성주의에 대해 고민이 많아지면서 조직관이 변했다. 그야말로 '조직적이던 사람'이 '조직적이지 못한 사람'이 됐다. 운동의 동력을 주체가 지닌 자발적인 힘에서 찾게 된 나는 내 모든 활동또한 그리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래야만 '운동'이 '운동'다울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4. 조직적이라는게 과연 뭔지...다시금 고민해본다. 조직, 조직관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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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매표 해고비정규노동자

몇일 전 부산지하철 해고 비정규 노동자 동지 한명을 취재차 인터뷰 한 적이 있다. 그때 찍었던 사진인데, 블로그에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이제사 올리게 됐다. 부산은 예전에 친구와 여행차 갔던 적과 부산 한진 김주익 열사투쟁때 다녀오고 나서 3번째 길이었다. 친구와 여행차 갔었을때 정말 많이 느꼈던 것이지만, 부산은 빈-부의 극한 차가 도시 곳곳에서 드러나는 참 신기한 곳이다. 어느곳이 그렇지 않겠느냐만은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바다근처 지역과 서면를 중심으로 한 중심가를 제외하고 북쪽과 남쪽 끝자락은 완전 다른 곳에 와있는 착각마저 들게 할정도로 차이가 난다. 그날 서면 아이언씨티 빌딩 앞은 중심가의 모습이었지만 코너를 돌아 들어서면 보이는 돼지국밥집에 늘어져있는 시장가도 완전 다른 느낌이었다. 부산지하철 동지들이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주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말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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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mie

#.anomie

정신적 규범이 무너져버리는 혼돈의 상태...

내 상태가 그러하고, 내 옆의 동지가 그러하고...내 조직이 그러하다.

 

#.개인주의

나밖에 모르는 개인주의자...난 개인주의자였다.

아니, 이기주의자였다.

 

# cynical

언젠가부터 나는 cynical해지기 시작했다. 비관적이고 비꼬아 못된말만 내뱉는다. 얼마나 사람이 비관적으로 될수 있을지를 스스로 시험하는 듯 하다.

 

#. sentimental 

경계해야할 그것에 나는 또다시 흔들리고 영향을 받는다. 이성적이고 냉철해야만 하지만...난 아직도 감상적이고 충동적이다. 다져지지 못한 나는 이제 여러곳에서 스스로를 무장시키기를 강요받는다. 그게 아니라면...내가 무장해제될 것같다.

 

#. 다시 태어나야할...

24번째 생일. 나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더이상은 이렇게 살수 없음을 새로이 태어나지 않고서는 살수없음을 알고 있다. 살고 싶다. 새로이 움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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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며...

다시돌아오며...무언가라도 이곳과의 끈을 이어둬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했다. 뒤돌아봤을때 나의 열정과 다짐을 다시금 확인할수 있는 공간으로, 힘들어 낙오될 수도 있는 그 순간을 벗어날수 있도록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나는 나약해졌고, 역으로 또 그만큼 의지가 강해졌다...

 

다시 돌아오며...나는 그동안 내 스스로 나 자신을 돌아보지도 고민하지도 않았음을 알게되었다. 사랑한다는건 더욱 무리였다. 그동안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운동도 혁명도 할수 없다고 생각했는데도 결국 나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몰랐다. 나를 돌아보는 법도 몰랐었다.

 

다시 돌아오며...나는 몇가지 나에 대한 약속을 한다. 다시는 어물쩡 넘어가지 않을것, 다시는 눈앞의 사안때문에 고민을 묻으며, 나를 버리며 가지 않을것, 다시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것, 다시는 운동을 한때의 멋으로 여기지 않을것, 다시는 운동을 적당히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것...다시는 사사로운 감정으로 대하지 않을것...

 

다시 돌아오며...나는 아직도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지 못했음을 고백할수 밖에 없다. 나는 아직도 그 문제에 있어서 흔들리고 있으며, 아직 나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음을, 그 누구도 나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음을 인정해야한다.

 

다시 돌아오며...나는 그문제의 해결의 끝이 어떻게 나던간에 이전처럼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는 내 스스로를 내가 타자화 시키지 않을것임을 확신한다. 내가 그 문제의 주체로 서야한다고 생각하고 그러리라 다짐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다시 돌아감을 알고 있다.  

 

 

쉽지 않았던 12일간의 공백을...

 

숨쉬기조차 힘들었던 그 시간을...

 

절대 잊지 않을것이다. 지금 내가 돌아가는 사실에 대해, 이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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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을..

어찌쓸까 고민하다..

 

그림을 무엇을 넣을까 고민하다..

 

싸이와는 다르게 이곳에는 무얼할수 있을까 생각하다...

 

어제 먹은 술이 아직안깨 쓰린속을 부여잡고 담배를 피우다...

 

기다리던 동지가 와서 이제는 돌아가야 하고..

 

 

후지게 이렇게 첫글을 쓰다..ㅋㅋ..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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