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2015/08/09 12:45

노동조합을 넘어선 새로운 노동자운동을 제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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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철|국제코뮤니스트전망

 

1. 노동조합의 역사와 본질

 

노동조합은 18~19세기에 노동계급이 자신을 방어하고 생활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투쟁에서 성장했다. 자본주의 번영의 시기인 19세기에는 노동계급이 격렬하고 처참한 투쟁들을 통해 자신의 경제적 이해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조합조직들을 건설했고 그것이 노동조합이다. 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의 생활조건을 개선하는 개혁을 위한 투쟁에서 근본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조직이었고, 그들의 계급에 충성을 다하는 투사들로 구성되었다 .

 

당시에는 이러한 개선들을 자본주의 체제가 감당할 수 있었고, 노동조합은 한편으론 계급의 조직으로 발전하며 계급의식을 발전시켰고, 한편으론 노동자의 노동력 판매조건에 대한 협상자이자, 노동과 자본의 중재기관으로 자리를 잡아가게 된다. 노동조합은 계급의 연대와 결합의 중심이 되었고, 계급의식의 발전을 위해 계급을 재구성해나가며, 혁명가들이 노동조합에 개입하여 ‘공산주의를 위한 학교’를 만들어내는데 기여했다. 따라서 노동조합은 그 자체로서 초기부터 관료화되어 있었지만, 계급의 진정한 기관이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 때 사민주의 정당들과 함께 제국주의적 학살을 위해 노동자들을 동원하는데 노동조합이 협력함으로써 노동조합의 반(反)계급적 역할이 처음 드러났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제1차 세계대전 이전 시기에, 사회민주주의 노동자운동 내부에서 노동조합이 당보다 훨씬 더 기회주의적이었음을 폭로한다.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당 내부의 많은 이들이 전쟁에 반대했었고 독일사회민주당(SPD)에서는 3년 동안 전쟁찬성파와 전쟁반대파 사이의 투쟁이 벌어지다가 결국 전쟁찬성파가 승리하고 그 반대파는 당에서 축출되고 말았다. 그와는 달리 노동조합은 전쟁발발 이전에 이미 향토전선에의 사회적 안정을 도모하기로 정부와 협정을 맺었다. 전쟁이 진행되면서 노동조합은 전쟁경제와 공장에서의 전시법의 수행을 더 많이 넘겨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소위 노동조합 측은 자본이 당을 정복할 때 추진력이었고, 독일에서 혁명의 실패에 있어서 그리고 칼 리프크네히트와 로자 룩셈부르크와 같은 중요한 혁명가들의 살해에서도 그랬다. 

 

(전문은 파일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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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9 12:45 2015/08/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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