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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금산, 이성복, 문학과지성 시인선 52]를 보다가

 

-1.

/* 

세월의 습곡이여, 기억의 단층이여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날들이 흘러갔다

강이 하늘로 흐를 때,

명절 떡쌀에 햇살이 부서질 때

우리가 아픈 것은 삶이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날들이 흘러갔다

흐르는 안개가 아마포처럼 몸에 감길 때,

짐 실은 말 뒷다리가 사람 다리보다 아름다울 때

삶이 가엾다면 우린 거기

묶일 수밖에 없다

*/

 

0.

를 읽고나니, 하루하루 늙어가는 것이 너무 슬퍼 통곡(?)하고 싶다는 충동이 울렁거린다.

존재의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오늘(The present)이 허망하게

흘러가는 것을 도대체 어찌한단 말인가?

 

1.

삶의 목적와 그 방향에 대한 고민, 이것은 아주 오래된 기억에만 몰래 감춰져 있어,

획기적인 변화에 따른 충격과 취중이 아니라면 좀처럼 튀어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10^6.

그리고

나는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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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그리운 지난 것 혹은 두려운 올 것로의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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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얘기나 써볼까라고 생각한 2004년 7월 27일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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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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