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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서법 ]

적당한(?) 더위를 견디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책읽기'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후덥지근함이 극에 달해 온몸이 끈적거리기 시작하면 이런 방법도 무용지물일지다.

지난 여름에도 몇권을 책을 읽으면서 더위를 잊었던 것 같지만, 올해는 좀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잊고 싶은 것이 있는데 좀처럼 그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어서 일종의 도피처를 찾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 날 괴롭히는 '소통'의 문제는 갈수록 끔찍한 절벽으로 치닫고 있다.

한 사람과의 대화에서 몸서리치는 분노를 느끼기도 하며, 더이상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잦다.

엉뚱한 생각하지 않는데는, '알코올'과 '책'이 그만이다.

 

최근에 읽었던 몇가지 책들은 주로 과학에세이 및 사회학 도서 들이다.

특히 교양 수학책들은 아주 쉽게 읽히고, 수학자의 생각의 변두리라도 엿볼 수 있어 재미있다.

 

7월 25일 - 부분과전체, 하이젠베르크, 지식산업사

7월 22일 - 인간의 그늘, 제인구달, 사인언스북스

7월 17일 - 제인구달의 생명 사랑 십계명, 제인구달/마크 베코프, 바다출판사

7월 16일 - 수학의 밀레니엄 문제들 7, 케이스 데블린, 까치

7월 10일 - 아레오파기티카, 존밀턴, 소나무

7월 9일 - 현대수학의 아버지 힐베르트, 콘스탄스 리드, 사이언스북스

7월 8일 - 무한의 신비, 애머 액젤, 승산

7월 3일 - 이 짧은 시간 동안, 정호승, 창비시선

7월 2일 -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이수명, 문학과 지성사

 

계획하고 있는 책

 

1. 양장본의 새빨간 커버를 덮고 있는 회색의 표지사이로 김남주의 얼굴이 내보이는

   새로 엮인 시인 김남주의 시선집 '꽃 속에 피가 흐른다', 염무웅, 창비

2. 5월부터 읽고 잇지만 100여쪽만 읽은 접어둔 '미국의 민주주의I'그리고 II, 토크빌, 한길사

3. 첫번째 시에 망치로 두들겨 맞은 듯한 '어느날 꿈에', 최민, 창비시선 244

4. 성이 아주 고상한 제인구달(Jane GoodAll)의 '희망의 이유', 제인구달, 궁리

5. 아주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병법, '손자병법', 손자, 책세상

6. 위의 병법과 대비되는 서양에서의 '전쟁론', 클라우제비츠, 책세상

 

요즘처럼 독서가 날 다른 공간과 시간으로 이끈적은 없는 것 같다.

간혹 그 시공간은 '형이상학적' 혹은 '추상적'인 곳이기도 하고, 몇세기 전의 역사속이기도 하다.

'침팬지'를 관찰한 구달(GoodAll) 할머니의 'Ten Trust'는 매우 감동적이어서 책 표지의

그녀의 사진을 보며, 아름다운 주름진 외모에 감탄한 나머지 눈물이 흐르는 걸 보면 ^^

 

그리고 도피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면으로 부딪쳐야 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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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그리운 지난 것 혹은 두려운 올 것로의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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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얘기나 써볼까라고 생각한 2004년 7월 27일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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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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