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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보이
/ 왠 증기소년, 산업혁명시대 얘긴가 했는데 진짜 그렇더군.
나보다 한 백배쯤은 똑똑해보이는 13세살짜리 꼬맹이가 자본적 과학기술과 순수한 기술의 이용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善을 택하면서 겪게되는, 반지의 제왕적 설정.
압력이 꽉찬 스팀볼을 악의 축으로 설정해놓은게 좀 어거지이긴 했지만
신선한 소재와 만화적 상상력으로 하늘을 붕붕나는 기분.
팁 하나, 엔딩크레딧을 절대 놓치지 말것.
이 대사가 가장 압권, 상식을 넘지 않으면 진보는 없다.
* 친절한 금자씨
/ 오리엔탈 특급열차 살인사건이랑 유사한 구조.
교실에서 부모들 불러놓고 얘기하는 씬에 시간을 할애하기 보다 최민식을 잡아오는 과정에 비중을 뒀더라면 더 긴박감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전도사 캐릭터를 십분 활용했더라면 영화가 더 그로테스크해졌을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허나 박찬욱이 아니던가.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듯한 딱부러진 이야기, 딱 그 분위기.
그래도 내 취향은, 오히려 건방진 금좌쒸다.
question, 양부모들이 자는 방에서 나오던 그 흰 연기의 정체는?
* 웰컴투 동막골
/ (글과 전혀 관계없는 사진 -_-)
금자씨와는 극과 극.
신하균이 나오니 뭐 더 할말이 있겠냐마는ㅎㅎ
정재영과 신하균보다 더 눈길을 끌던건, 사실 인민군과 국군 각각 어린사병으로 나온 배우들.
특히, 머리에 꽃꽂은 그녀에게 반한 그 어린병사의 지고지순이라니.
그것땜에 결국 영화가 후반부에 신파로 흐르고 말았지만..
누가 막겠는가! 어느 작은 산골소녀의 슬픈 사랑얘기를.
곡식창고에서 팝콘 뻥뻥 터뜨려내는 기막힌 상상력과 시종일관 지켜주는 따뜻한 시선.
* 나라요시토모
/ 특히, 맘에 들었던 작품, 제목은 "생명의 샘"
그런데, 제목은 굉장히 밝고 희망적인데 비해 쟤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고 있지 않은가.
결국,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라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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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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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요 아래아래글에 답글로 달고 싶었으나여기선 그걸 구현할 방법이 없어..
결국, 내가 내 글에 트랙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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