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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하자

추억은 아무런 힘이 없다고, 삼순이는 얘기했다지만

오히려 나는 그 반대다

 

추억은 추억일뿐이지만

추억이 추억인채로 남아있어 주는 것 자체로서

추억은 그 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추억이 그 자리에 조용히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비 오는날 동동주 한잔을 마실 정당한 변명이

다이어리 한 귀퉁이를 채울 오버스런 센치함이 생기게 된다

 

추억하자

곁에 있는 이들과

지나왔던 힘든 터널들

 

어쩌면 다시는 들춰보지 않게 될지라도

보석상자에 차곡히 담아두었다가

길이 보이지 않는, 그 길의 끝을 만났을 때

조용히 추억하자

 

이제 그러기로 했다

오늘 빽뮤직은, 그대로 있어주면 돼, 꼭 장필순언니가 부른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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