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지금의 나는(8)
- 노란리본
- 2009
-
- 재회(3)
- 노란리본
- 2009
-
- 오우, 본~!(3)
- 노란리본
- 2007
-
- 아침 고요 뻐스
- 노란리본
- 2007
-
- 아- 어쩌란 말이냐(5)
- 노란리본
- 2007
터미널은 온통 웃음과 기대로 넘쳐나고
손에 잔뜩 들린 선물상자와 과일바구니들은
버스 타는 발길을 더욱 재촉한다
하지만
그들의 유쾌함 뒤로
나는 안경 너머 그의 근심어린 눈빛과
초조함을 눈치챈다
초가을의 한낮은 쾌청하고
그를 둘러싼 모두가 행복에 겨워하는 것만 같아
'역시 여기서도 나는 혼자로군' 하고 그가 조용히 읊조리던 찰나
버스는 어김없이 그 자리로 들어오고
출입문이 촤악 하고 열린다
모두들 조잘조잘 발걸음도 가벼웁게 버스로 올라탄다
순간 그의 왼발이 주춤한다
동시에 나의 마음이 조마조마
곧 그는 뒷주머니의 표를 확인한다
조그만 한숨이 들려오는듯도 하지만 나는 듣지 못한척 한다
어차피 가야한다면
조금 일찍 출발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꺼에요
나는 그에게 말하고 싶다
다시 찾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의 마음속 무거운 짐은
잠시 여기 터미널 의자 밑에 맡겨두고 떠나기를 기도하며
나는 돌아선다
그와는 또다른 길을 떠날
나의 발길을 재촉한다
.
.
어렵사리 버스에 올라탄 그를 비롯해
지치고 상처받은 모두들
추석 안녕히
댓글 목록
ahdlaqkd
관리 메뉴
본문
안경을 썼었군...흠...
난 또 그 경비아자씨를 두고 하는 말인줄 알았네..ㅎㅎ
아무튼 추석동안 넘 뒹굴지말고,,,잘 보내길 ,,,
부가 정보
정양
관리 메뉴
본문
대체로 아자씨들은 이해못할 족속들 >.<부가 정보
Tori~
관리 메뉴
본문
아니 그런데 내 신발은 왜 저기에 있는기야?ㅋ부가 정보
정양
관리 메뉴
본문
다시 저 숲으로 돌아가 신발 찾아오도록.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