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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1

제국의 몰락을 지켜보는건 참으로 슬픈 일.

한때 위용을 뽐냈던 찬란한 기개는 흔적만 남긴채 사라지고

이제는 맥없는 마음이 되어 그 초라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바다를 가두어 소금을 만들어내던 풍요의 공간이

이제는 쌩한 한줄기 바람조차 품기 버거워하며

쓸쓸히 방문자를 맞는다.

과거를 달리는 염전

그래서

그 흔적만으로도 슬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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