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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아낸 것

딴은 그랬다

 

마른수건같은 건조한 일상에

필요한건

오히려 더더욱 메말라버린 감정의 발현이라는 사실을 알아챈 순간

이미 나는 너무 멀리 떠나와 버렸단걸 발견하고야 만 것이다

 

다시 돌아가기는

너무 고달퍼 그냥 앞만 보고 내달리기로 한다

 

뭐 또

생각나면 뒤돌아볼 것이고

그때가 되면 다른 일상과 다른 기분이 되어

나는 또다른 결정에 이르게 될 수도 있겠다

 

그렇게 우연이 만들어낸 결과가

어쩌면 내 삶을 가늠할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냥 모든게 귀찮아

그마저 예상치 않기로 한다

 

확실히

그것이 필요하다

그것만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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