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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다이어리를 펼칩니다

개운하게 방바닥을 닦아내고

옷장 속 먼지도 탈탈 털어낸 후

방향제까지 샥 뿌려둔 방

잘 정돈된 책상에 앉아

필름 2.0을 촥 펼치는 순간.

그 상쾌한 방안 공기 속에서

무슨 영화를 볼까 달콤한 고민이 쏟아지는 토요일.

 

밤새 쌓여

아무도 밟지 못한

새하얗게 눈부신 새벽눈길과 마주한 순간

사박하고 그려질 내 발자국이 만들어낼

나의 이름과

나란하게 쓰여질 이들.

무수히 많은 이름을 상상하는 그 흥분된 심장.

 

기대와 설레임

그따위 표현만으로는 도무지 설명해낼 재간이 없는

깊고 풍부하며 맛있는 마음이 되어

새 다이어리를 펼칩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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