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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일병 무거운 마음으로 사무실 들어오는 길.
아니 벌써 목련이!
이 추위에, 정말!
하고는 다시 자세히 들여본다.
혹, 알딸딸해 허옇게 늘러붙은 먼지를 흰 목련으로 착각하는건지
겨우내 녹지 않은 눈을 그걸로 착각하는건지
다시 한번 올려본다
그런데,
히야, 두말할 것 없이 목련이 아닌가!
나의 의지와 전연 상관없이
시간이 가고
술에 스며
봄에 젖어드는 마냥
목련은 봉우리를 맺고 레디고를 기다리는 중이었구나.
드디어 더이상 물러설 곳 없이 봄이로구나.
어제 길을 지나던 중이었소.
길가 담벼락 너머로 막 피어나던 목련꽃이 내게 말을 걸었소.
아프지마라, 아프지마라..
내가 아팠던건지 아닌건지는 모르오.
다만, 목련이 날 보고 그렇게 말했다는 것뿐.
햇살에 눈을 찌푸린 내가 찌푸린 얼굴로 목련을 올려다 보았을 때,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목련은 막 꽃봉우리를 밀어내고 있는 중이었소.
세상에,
이 세상에 꽃을 피워내려 안간심을 쓰는 목련보다 더 아픈것이 어디있단 말이요?
근데 날더러는 아프지 말라 하더이다.
자기가 더 아프다면서.. 목련이 내게 주는 그게 무엇이오?
그 아픈 목련이 내게 하는 걱정의 말이,
그게 도대체 무엇이건데 내 마음이 이렇게 따뜻해지더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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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낮술 일병! 김일병도 아니고 술일병이라니..ㅋ바야흐로 잔인한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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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네 목련입니까? 놀라운 목련이로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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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제 새로 핀지 3일 된 개나리랑 변혁의 세계화와 대안미디어에 관해 짭게 이야기를 나눴소.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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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기분이야.당신들의 아침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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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침은 에이스에서 일어나죠. 침대는 과학이니까.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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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에이스 투페어..^^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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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친 사고, 수습하느라 기분 더러운 아침이요. 아 정말 사고치는 인간들 때문에 확 사고쳐버리고 싶네. 침대는 가구입니다. 과학 즐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