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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원래 우유를 잘 먹지 않았다.
특히, 흰 우유는 절대로.

 

어렸을때는 학교급식으로 나온 우유를 먹지 않고 늘 남겨서
선생님들한테 혼났던 기억이 많다.
그래서 이 말도 나한테는 참 어색한 것 중에 하나인데,
"우유 한잔 마셨더니 뱃속이 든든하군" -,.-

 

그런데,
얼마전부터 먹게 된 우유가 바로 저 씨리즈이다
.



물론,
한꺼번에 다 마시는건 무리이고,
두 번 정도에 걸쳐 나눠마시면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심지어, 저 바나나우유는 맛있다고 느껴지기까지 하다니!

 

그런데 우스운건,
내가 왜 저걸 먹기 시작한건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다.

 

아무튼..

우유를 먹지 않는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을것 같아 희망적이다.

 

내 몸에 붙어 있는 나쁜 습관들,
잠재되어 있는 못된 심뽀들,
별다른 계기점 없이도 그냥 이렇게 스르르,
예전엔 내가 그런 애였다는게 실감나지 않을만큼,
감쪽같이 다 없어지면 좋겠다.

 

훗,

희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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