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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0/05
    지치는 하루(3)
    노란리본
  2. 2005/10/04
    비밀남녀
    노란리본
  3. 2005/10/04
    ..
    노란리본
  4. 2005/09/30
    기원(6)
    노란리본
  5. 2005/09/30
    당원의 자리로 조금 일찍 돌아온것뿐인 그에게(3)
    노란리본
  6. 2005/09/28
    9-2
    노란리본
  7. 2005/09/27
    어느 한 선생이 사라져간 이야기(2)
    노란리본
  8. 2005/09/27
    9-1
    노란리본
  9. 2005/09/26
    나는 가고 있다는 것(6)
    노란리본
  10. 2005/09/26
    친구들과 가는 길(7)
    노란리본

지치는 하루

병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내가 보내는 시간이 최종마감이라는 동동의 무서운 멘트가 떠올라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노트북을 펼쳐들고 전자팔찌 의견서를 한창 써내려가고(아니, 베끼고 -.-) 있는데

간호사 언니가 나타나서는 다짜고짜

여기서는 노트북같은거 쓰지 말란다

내가, 왜요, 했더니

아무튼 쓰지 말란다

내 옆에 있는 사람들 모두 핸드폰이며 PDA로 뭐 하나씩들 하고 있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냐고 했더니,

이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로 옮아가서는 같은 소리

 

그러고는 다시 앉아계시던 접수창구로 돌아가신다

그러고는 다들 아무일 없었다는듯 제각각 열중한다

 

아무튼

정책제안서도 완성하고

진료도 끝내서 다행이지만

 

요즘 날씨가 

비오고 내내 흐림이어서

완전히..

지쳤버렸다..



이럴땐

저 친구와 함께

기차를 탄다면 참 좋겠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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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남녀


 

"당신을 갖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알려줘요"

거의 울기 일보직전인 그

단호하게 돌아보며 그녀

"다시 태어나세요"

 

프란체스카는 왜 빨리 시작안하는거야, 하면서

십일번으로 홱 돌린 채널에서 딱 마주친 장면

 

어우-

너무 재수없다-

 

오늘 찾아보니, 제목이 비밀남녀라는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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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었는지 새벽이었는지

기침이 끊기질 않아 숨이 끊어질것만 같았다

그렇게 괴로운 상태로

꿈인듯 현실인듯 오락가락

역시 병원엘 가도 별다른 처방은 없다

정말 지독히도 따라다니는 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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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기원하는 일

무언가 잘되게 해달라고


그래서 행복해진다거나

유쾌해질수있도록 해달라고

 

누구에게도 말 안하고

혼자 조용히 비는 일

 

그리고 오솔길을 돌고 돌아

다시 내 자리로 돌아오는 일

 

내 마음이야

온통 그 곳에 남겨두고 온들 상관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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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의 자리로 조금 일찍 돌아온것뿐인 그에게

행인님의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에 관련된 글.



 

조승수의원 선고결과에 대한 부정적 예측은 이미 법원 출입기자들로부터는 간간이 들려오던 터였으나

어제 막상 결과를 받아놓고 보니 이 느낌은 또 완전히 다르다.

 

실은 나는 조승수의원이 좋았다.

물론 그는 노회찬의원같은 대중스타도 심상정의원같이 입담좋은 의원도 아니었다.

나는 진보진영에서조차 크게 주목해주지 않던

에너지문제, 탈핵문제, 재래시장 문제 등 소위 장사는 안되지만

저축해둔다는 입장에서 누군가는 반드시 진행해야 할 업무를 묵묵히 추진해가는 그의 모습이 좋았다.

 

1,2심에서 고의적 선전물 제작 배포로 간주되어

그나마 대법원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진위여부가 상세히 드러나게 되면

그래도 조금은 긍정적일수 있지 않겠는가 싶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사법부.

이번 부정적 결과의 어이없음에 대해선 누차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

 

어차피 이번 사법부의 비상식적인 판단은 결국 사법부에게 독화살이 되어 돌아올 것이므로.

 

내가 더 화가 났던 건

어제 울산지법에서도 동구북구 구청장 모두 직무정지에 처할수도 있는 결론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지난 공무원노조파업에 대해 민주노동당 소속 이 두 구청장이 공무원노조 징계를 거부했다는 이유 때문이란다.

 

지금 울산에서의 민주노동당의 고전은 정말 내가 다 울고싶어지는심산이다.

하지만 그러고 있기엔 너무 분하고 자존심 상하지 않은가!

 

분노한 당원들을 조직해야 한다. 분노를 폭발시켜야 한다. 동상이몽하던 당원들을 당으로 결집시키는 호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지도부는 울산으로 달려가야 한다. 거기서 10.26 선거에 대해 호소하고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자. 울산시민들의 손으로 뽑힌 의원에 대해 비상식적인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시킨 현체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라.

울산지법의 작태에 대해 폭로하고 울산의 노동자들을 분노로 들끓게 하라.

또 조승수의원이 추진해오던 유의미한 모든 작업들에 대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당내부조직업무를 재편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원래 원내중심정당이 아니었음을 상기하자.

.

.

 

당원의 자리로 조금 일찍 돌아온 그에게 막걸리 한잔 권하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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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lundi 26 septembre 2005

Rouen에 있는 여성특파원이 보내준 대학이야기

 

* 루앙은 잔다르크가 처형되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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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선생이 사라져간 이야기

돌아오는 길에 생각한다

 

슬프지 않은 죽음이란 없다

사라진다는건 원래 마뜩찮은 일이니까

 

내가 너의 기억에서 지워질때 나는 슬프고

아버지의 검은 머리카락이 점차 사라져갈때 또 나는 슬프다

그건 되돌릴 수 없는 일이기에

 

통장의 잔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때보다

훨씬 더 슬픈 일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가을하늘은 청명하고

역사로 쏟아질 한낮의 햇살은 아마 지난해와 같을 것이다

나뭇잎은 곧 붉게 물들어갈 것이며

내년 이쯤이면 또 같은 계절이 되돌아오겠지

 

가야할 것은 미련없이 보내주기

다만 슬픈죽음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사라지는 그에게 안녕을 노래하며

 

왼발 한보 물러앉아 차가운 술 한잔 기울일 것

그리고 돌아올 너의 한 세대를 새롭게 맞을 것

 

돌아오는 길이 맑고 신선하다

참 좋은 이 계절이 돌아올때마다

그를 기억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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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dimanche 25 septembre 2005

어느 여성실업자의 공개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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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고 있다는 것

조용한 나무 계단

길을 간다


들리는건

자박자박

오직 내 발자국

 

아무리 가도 끝이 없을것 같지만

그건 니 착각

나무사이로 햇살은 드리우고

언젠가 길 끝을 만나리란걸 나는 알고 있으니까

 

물론 해가 지고

주변은 온통 암흑으로 뒤덮일테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니까

나는 불평하지 않는다

 

나에겐 푸른하늘과

다섯손가락 사이로 스며들던 그 신선한 바람의 기억이 있어  


잠깐

무거운 짐 벗어두고 쉬어가거나

 

고된 길

중간에서 앉았다갈 수 있는 여유도 부릴수있다

 

발길 재촉하라는듯 뻗어있는 길

다시 그 위를 걷는다

 

어제와는 다른 하늘

 

언제나 달랐던 그 모습

 

오늘도 다른 그 곳에서

나는 매일 지루해하며 나른해하며 살아간다

 

그래도 다행인 것 하나

길, 하늘이 맞닿아 있는 그 곳을 향해

나는 지금 가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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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가는 길

비록 가난하고 힘들지만

친구들과 가는 길은

항상 즐겁다

 

토리가 찍은

이 재밌는 사진을 보시라 ㅎㅎ

 

# 영리허용

개작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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