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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거주지.

여기로 갔습니다. http://rexx.tistory.com/ 이름도 바꿨습니다. rexx로. 그간 필력이 떨어져서 블계를 쉬고 있었는데 인생 쫌 막 살다보니.. 걍 막 사는 감으로 또 한번 저질러봅니다. 이미 한 번 이사 공지를 했던 터라 민망하여서 이전 글 또 싹 다 밀고 생쑈했습니다. 대충 막 사는것의 묘미를 느껴보고 싶어용. 호홍. 근데 너무 귀찮아서 막 쓰는 것 조차도 안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블계의 법칙이란 뭐니뭐니 해도 공개해놓고 지르는것에 묘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허허. 안되도 막하자는 정신으로 또 저질러두고 또 방치해두고..이렇게 흘러가는것도 인생이죠 뭐. ㅋ 진블에는 그간 저질러놓은 흔적들 - 하도 진지한 척을 해서 -ㅁ-;; - 때문에 머무르기가 뭣합니다요. 진지해지고 싶을 때를 대비해 우선 그냥 두고, 대충 사는 것은 그 동네에서 할 생각입니다. 그간 저를 보고파 하셨던 팬 여러분. 아낌없는 질타를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 열나 인기 많은줄 착각하고 있는 렉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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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사.

진작 살짝 열어둔 곳입니다요. 안 알리려고 했는데, 뭐 이젠 여기 써 놔도 알아볼 사람 없을 거 같아서. ㅎㅎ

http://xxx.xxx.xxx 입니다.

레이라는 이름, 참 맘에 드는데. 이젠 본명만큼 흔해져서 싫어요. ㅎ

그나마 이름에 의미라도 있었던 것이 정말 어찌나 다행인지. ㅋ 암튼. 거기서 보죠. ㅎ

*2007/10/18 수정. 새 주소 삭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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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번의 포스팅;;

* 이곳을 찾아오는 나를 아는 당신에게. 이게 400번째 글이더라고. 뭔가 '400번의 구타'를 따라해보고 싶은 맘에 제목도 이상하게 달아보고 ㅋ 한국 나이로 서른 둘, 미국 나이로 서른하고도 8개월. 벌써 2년째 지지부진 하고 있지만 인생의 전환기임은 사실인 것 같애. 음.. 앞으로도 꾸준히 블로그를 돌아다니겠지만 포스팅은 힘들것 같아. 글쎄.. 이 곳에서 여태까지의 글을 써 왔던 레이는 이제 잠시 쉬러 갔다고 할까.. 벌써 내 관심사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고 완전히 새로운 생활에 적응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야. 그리고 아직 처음이라 그런지 너무 즐거워하고 있기도 하고. 매번 새로운 것에 정신없이 빠지는 내 습성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래서 언젠가는 금방 시들해져 또 다시 예전의 레이로 돌아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전환기인 것만은 확실해. 그래서, 잊지 않기 위해 여기에 점을 찍어두는 것. 블로그에 장난질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또 어기게 되네. 뭐, 약속이라는건 어기라고 있는 거니까. (웃음) 그럼. 블로그 안녕. ^^ 당신들은 오프에서 또 만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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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뉴코아-이랜드 투쟁을 보면서 아플까봐 눈 감고 귀 막았더랬다. 저녁에 아프간 한국인 피랍 뉴스를 들으니 온몸에 소름이 돋고 먹먹하다. 정말 세상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새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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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뒤집어본 트랜스포머.

** 뎡야핑님께 바치는(!) 포스팅. 제가 이 영화 너무 재밌게 봤다고 해도 미워하지 마삼. ㅠㅠ 뎡야핑님의 [일본변신로봇의짝퉁-트랜스포머] 에 관련된 글.



* 원작이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릅니다. 영화 제작자들을 중심으로 썼는데 원작이 거의 동일한 내용이라면 원작자도 마찬가지겠지요. 1. 이 영화의 표면적 설정 :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은 좋게 말해 "선량(하다고 착각)한 보수주의자"거나 "철 덜든 어른" 이거나 "도덕교과서(가 미국에도 있겠지?)가 곧 세상의 진리임을 믿는"사람 일 듯. - 권력이나 지나친 힘은 문제를 불러온다. : 평화로운 행성(별 이름 까묵었소)에 '큐브'가 나타나자 메가트론을 위시로 한 디셉디콘들이 반대하는 이들을 숙청한 거보면 알겠지? 라고 설명. - 메가트론은 지구에 떨어진 큐브를 찾으려다 북극에 냉동된다 - 애당초 힘의 원천인 '큐브'따위 없었으면 메가트론 너도 그 꼴은 안 당했겠지. - 큐브의 힘을 받은 노키아 핸드폰 : 트랜스폼 되자마자 불을 쏘고 유리를 깨고 난리법석! 결국 원래 자기 주제보다 힘을 더 가지면 악한 놈이 된다..이런 의미? 2. 그러나 실제로 영화 제작자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티나는 그의 정치성이란 참 허접하기 짝이 없다.(캐릭터들 중심으로) (1) 영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등장하는, 이런 상황이기에 영웅이 됐지만 실은 평범한 군인에 다를바 없는 레녹스(사실 이름은 어디서 줏어왔어요 당근 기억못하지 -_-)의 등장. - 정말 끔찍한 가족애의 상징 : 상냥한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깽이같은 딸내미가 있어서 그는 꼭 살.아.서 돌아가야만 하는 당위를 얻었음. & 초반에 등장했던 아랍 소년에 대한 무한 책임과 보호. 소년의 아버지에게 소년을 인계할 때까지 그의 보호자가 된다. - 공권력 미화 : 카타르에서 살아남아 미국에 돌아와서도 가족들을 만나기 보다는 조국을 살리는데 힘 쓴다. 위급한 상황에서 시시껄렁한 FBI쯤 하극상이고 뭐고 생각도 없이 총을 들이대며 '정의'와 '조국수호'의 임무를 다 하기 위한 훌륭한 군인정신을 보여준다. - 소위 '남자다움'의 상징 : 가족에게는 기댈 수 있는 아버지, 국가에게는 믿을 수 있는 군인, 어리버리한 소년에게 '전사'임을 각인시키는 정신적 '아버지'의 역할. (2) 국방부 장관 - 아이디얼한 공무원 : 위급한 국가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복잡한 절차 따위는 생략하고 분야별 전문가부터 불러들인다. 결국 이 전문가중 한명이 기밀을 빼돌리는 일이 벌어졌지만 사전에 이에 대한 대책은 매우 허술했던것을 보면 초긴급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빠른 정공법을 택하는 '합리적' 공무원의 모습이 보였음. 그리고 결국 그 전문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밀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전격적으로 고문으로 채용(?)함. 어우. '공무원 주의'따위 없는 국방부 장관이라니. 게다가 급한 상황이 되자 다른 '아랫것들'보다 먼저 무기도 찾아내고 직접 육탄전에 뛰어들고.. 나중에 존 보이트가 에어포스 원 II (물론 액션은 보장 못한다 -_-)을 찍는다면 아마 이 영화에서 보여준 신뢰도가 플러스 요인이었을 듯. (그래도..어쩔거야 그 배는..OTL) (3) FBI - 특히 시몬스 요원(Agent Simmons) - 유일하게 희화화 된 존재. 희화화 된 이유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비밀을 통해 뭔가 독점적이고 좀 더 우위의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욕심 때문. 비밀, 정보는 많이 가질 수록 유리하므로. 미카엘라의 숨기고 싶은 과거를 알기 때문에 시몬스 요원은 그녀를 협박할 수 있었고 섹터7과 트랜스포머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에 국방부장관은 FBI가 방문했을 때 고분고분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음. 하지만 결국 시몬스 요원은 레녹스의 총구 앞에서 무너지고 아는 척 있는 척 단파 무전기를 찾아냈지만 마이크가 없어서 대략 낭패 OTL 결국 제대로 한 건 하나도 없었다. (4) 옵티머스 프라임(Optimus Prime) : 이름과 캐릭터를 조합하면 뭐 가장 중요한, 절대 선善 정도? -ㅠ- - 동료를 희생해서라도 인간을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 -> 인류와 우주를 위해 내가 자폭하겠다 -> 내가 자폭하지 못하고 비록 나쁜 놈이지만 메가트론 네가 죽다니 '미.안.하.다' : 이런 행동들과 가장 마지막 장면에서의 CSI Miami의 (오로지 후까시만 있고 다른 건 없는->이거 욕 아니에요. 내가 얼마나 호레이시오 팬인데 ㅠㅠ) 호반장 전용포즈 '허리손'을 하고 '우리는 우리를 드러내지 않은 채 그들을 보호하면서 우리의 때를 기다린다...blar-blar-blar' 등의 대사를 친다. - 아무리 메가트론처럼 나쁜 일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갸가 나쁜게 아니라 힘이 나쁜거이므로 힘만 없어지면 그 놈도 개과천선 할거여..라는 근거없는 믿음을 가진 우리의 호프. 절.대.善. - 켁. (5) 샘 윗위키 - 어리버리한 '소년'이 '자신보다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소녀를 만나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어른이 되어 결국 '성숙한 소녀도 구하고 사랑도 얻는다' - 갑자기 (레녹스의 일갈에 다시 태어나) 전사가 되는 캐릭터 : 진짜 '남자 애'들의 로망이라고 밖에는... (6) 미카엘라 - 쭉빵언니 : 아무리 메카닉과 CG 위주라도 주인공 러브스토리가 없는건 영화가 아니므로(!) 그에 걸맞는 S라인 언니는 있어야 한다. - 기계도 더 잘 알고, 신체적으로도 더 성숙했고, 생각도 더 깊고(아버지를 숨겨주다 소년원에 들어갔다니..) 한 여성이 왜 막판에 아직 어른도 안된 소년의 조력자가 되는가? : 샘이 큐브를 들고 건물로 뜀박질 하기 전에 갑자기 '너와 함께 차를 타서..어쩌구 저쩌구..' -_- ->이건 에반게리온 엔딩에서의 미사토와 신지를 생각나게 했음. 완전 소년들의 판타지를 고대로 재현한 것. 3. 사실 제작자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1) 미국은 국가를 중심으로 단결하라! - 국가주의와 경찰력 강화에 대한 호소 -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 비를 비롯한 오토봇(Autobot)은 시민을 보호하는, 신뢰받을 수 있는 경찰의 상징 : (보통 시민들의 기준에서)눈에 드러나게 자신의 무력을 행사하지 않으며('우리를 드러내지 않고 그들을 보호할 것' - 옵티머스 프라임) 신뢰할 수록 더욱 안전하게 보호받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범블 비가 다리를 다치자 디셉티콘들의 공격에도 그를 떠나지 않으려는 샘과 그를 도와 함께 공격한 미카엘라에 감동 - '소년의 곁에 남겠습니다') (2) 당신들이 믿을 것은 정의로운 군대와 국가 뿐이다. - 수퍼히어로 영화들만 봐도 그렇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군대나 국가에게만 있다고 한정하지 않아도 이야기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결국 그 문제를 해결책을 쥐었던 사람들은 IT 전문가와 해커친구, 샘과 미카엘라, 오토봇이 중심이다. 군대가 동원되었고 FBI가 큐브와 냉동한 메가트론을 보관하고 있었지만 안했더라도 승부를 결정짓는 것에는 하등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왜 굳이 국방부와 용맹한 군인이 등장하고 국방부장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가? 게다가 자기 행성에서 발생한 문제로 지구까지 날아온 오토봇들은 큐브를 운반하려는 국방부의 결정을 우선적으로 따르는가? (큐브를 처리할 방법을 먼저 알려주기 보다는 그 운반책인 샘을 보호하는 옵티머스) (3) 테러리즘에 대처하는 미국의 자세 - (1)번과 같은 맥락이지만, 좀 더 덧붙이자면. - 샘의 고조부는 사실 실수로 메가트론을 발견했다. 그리고 3대가 내려오는 동안 위험은 가시화 되지 않았으나 위험은 늘상 존재한다(메가트론은 상시적으로 냉동상태여야만 했다). : 악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 - 결국 그 악은 샘의 세대가 되어 명백한 형태로 드러났다. - 외계인인 디셉티콘들의 공격 = 미국 외부세력들의 테러(?) - 정의로운 군인 레녹스는 끝까지 살아남아서 디셉티콘들이 고온에 녹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권력을 가지려는 FBI를 뭉개는데 앞장섰다. 국방부장관의 솔선수범도 멋지다. :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 군대, 국가. 4. 결론 - 내용은 정말 허접함. - 그러나, 영화 본 이후 범블비나 옵티머스 장난감 하나 가졌으면 하는 소망이 생;;; 쿨럭; - 사실, 영화를 본 이유는 딱 하나. The Smashing Pumpkins가 재결성해서 만든 곡 Doomsday Clock 때문이었음. ㅠㅠ - 솔직히, 쪽팔리지만 고백하건데, 이 영화 다시 보고 싶다. 그 현란한 트랜스폼(Transform)이라니!!!!!! ㅠㅇ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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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회는 '정치집회'인가요?

원래는 "당신도 집회의 주인이 될 수 있다"였는데 이걸 부제로 달고 새로 제목을 뽑았더라. "이런 집회는 '정치집회'인가요?


+ 간만에 아주 쉽게 쓴 글이었다. 정말. 시작하고 딱 4시간만에 쓴거 같다.(내겐 거의 기록임) ++ 근데 왜 난 내 이름을 언론에 올리는게 싫을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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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밭.

열심히, 꾸준히 아주아주 뒤로 미뤄 두었던 지뢰들이 연쇄반응으로 터지기 일보직전. 오늘 발제 하나, 원고 하나, 내일 원고 하나. 어이쿠야. >_< + 주말의 직관은 들어맞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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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들을 쓰고 싶지만...

요즘엔 블질 할 에너지도 딸린다. 어쨌든. - 미드족과 저작권 - '민중의 지팡이', '민생치안 수호자'로서의 경찰과 시민권(자유권) - CSI, CSI spinoff series를 통해 본 다양한 리더쉽의 형태와 조직내 권력관계 - '대중운동'과 '시민운동'의 차이 : 대상의 문제냐 관점의 문제냐 -> 활동가의 관점에서 - '차이를 인정하는 것'과 '차별하지 않는 것'의 차이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것들은 저 정도. 그런데, 언제 쓸 수 있을까? =ㅂ=;; 묵혀뒀다가 월간 [사람]에나 써먹을까..? 예전 마약퇴치 공익광고처럼 내가 내 무덤을 파는 기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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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친구가 좋네. :)

레이님의 [블로그에게 사죄함] 에 관련된 글.

굳이 저 글에 트랙백을 건 것은 똑같은 상황과 똑같은 사람에게 감사하게 되어서 임. 그 날의 Special Thanks를 받았던 당신에게. ㅋ


그나마, 블로그라도 있어서 잊지 않고 전화도 챙겨주는구만. 때마다 세심한 배려에 늘 감사. 다만, 내가 누군가를 잘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라, 친구에 대한 그만큼의 배려도 못하고 있는것 같아 미안할 뿐이라오. ^^; 암튼, 말한대로 7, 8월 중에 꼭 즐겁게 만나자구. 둘 다 좀 좋은 얼굴로 말이지. ^^ 당신, 나한테 꽤나 좋은 사람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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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 싫은 술자리, 친구들.

누군가 방송에서 들었다며 개그맨 지상렬의 주량에 대해 말한적이 있다. 48시간 잠도 안자고 꼬박 5짝의 소주를 마셨다나 뭐라나.. (난 두 병 마시기도 벅찬데!) 그가 절대적으로 지키는 철칙 하나는 '절대 기분 나쁠때 술을 마시지 않는다!'였단다. 아주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분에서만 술을 마신다는 그는 그래야만 숙취도 없다고 했단다. 어제는 내게는 정말 간만에, 3시 30분까지 술을 마셨다. 맥주 2000cc 정도에, 죽통주 0.7병 정도? (셋이서 두 병을 나눠 마셨으니) 따져보니 많이 마신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에 맥주 1500cc 정도에 담날 숙취로 힘들어했던걸 떠올려보면 많이 마시기도 한 것 같다. 오늘은 숙취보다는 잠에 취해서 정신을 못 차리긴 했지만 머리가 아프거나 하진 않다. 같이 모이면 그냥 그렇게 뻔한 사람들, 그냥 그렇게 뻔히 아는 얘기들을 하는 사람들과의 자리였는데, 자정이 지나서도 왜 그리 발이 떨어지지 않는지. 내 문제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그들에 대한 내 마음도 그랬던 것 같다. .. 그 전날에도 술을 마셨다. 꽤나 오랜만에, 예전의 좋았던 기억들이 쉬이 떠오르지 않을만큼 오랜만에, 꽤 편하게 마셨던 술자리였다. 왜 그날이 편했을까. .. 지금이 아니라도, 나중에 또 그들과 어제처럼 술을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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