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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 싫은 술자리, 친구들.

누군가 방송에서 들었다며 개그맨 지상렬의 주량에 대해 말한적이 있다. 48시간 잠도 안자고 꼬박 5짝의 소주를 마셨다나 뭐라나.. (난 두 병 마시기도 벅찬데!) 그가 절대적으로 지키는 철칙 하나는 '절대 기분 나쁠때 술을 마시지 않는다!'였단다. 아주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분에서만 술을 마신다는 그는 그래야만 숙취도 없다고 했단다. 어제는 내게는 정말 간만에, 3시 30분까지 술을 마셨다. 맥주 2000cc 정도에, 죽통주 0.7병 정도? (셋이서 두 병을 나눠 마셨으니) 따져보니 많이 마신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에 맥주 1500cc 정도에 담날 숙취로 힘들어했던걸 떠올려보면 많이 마시기도 한 것 같다. 오늘은 숙취보다는 잠에 취해서 정신을 못 차리긴 했지만 머리가 아프거나 하진 않다. 같이 모이면 그냥 그렇게 뻔한 사람들, 그냥 그렇게 뻔히 아는 얘기들을 하는 사람들과의 자리였는데, 자정이 지나서도 왜 그리 발이 떨어지지 않는지. 내 문제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그들에 대한 내 마음도 그랬던 것 같다. .. 그 전날에도 술을 마셨다. 꽤나 오랜만에, 예전의 좋았던 기억들이 쉬이 떠오르지 않을만큼 오랜만에, 꽤 편하게 마셨던 술자리였다. 왜 그날이 편했을까. .. 지금이 아니라도, 나중에 또 그들과 어제처럼 술을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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