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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사람들은 희희낙낙하여
큰 소를 잡아 큰 잔치를 벌리는 것같고,
화사한 봄날에 누각에 오르는것 같네.
나 홀로 담담하도다!
그 아무것 드러나지 아니함이
웃음 아직 터지지 않은
갓난아이같네.
지치고 또 지쳤네!
돌아갈 곳이 없는 것 같네.
뭇사람은 모두
남음이 있는데
왜 나 홀로 이다지도
부족한 것 같은가?
내 마음 왜 이리도
어리석단 말인가?
혼돈스럽도다!
세간의 사람들은
똑똑한데
난 홀로 흐리멍텅할 뿐일세.
세간의 사람들은
잘도 살피는데
나 홀로 답답할 뿐일세.
담담하여 바다같이 너르고
거센바람 일때는 그칠줄을 모르네.
뭇사람은 모두 쓸모가 있는데
나 홀로
완고하여 비천하고 쓸모가없네.
<노자 2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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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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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맞지요? 정도는 다르겠지만 타인에게서 자신의 흔적을 볼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흔들리면서 걸어갑니다. 종종 들르겠습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