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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11월...그리고 지금

작년 이맘때가 떠오른다.

이사온 후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었고

잠시 심적으로 사랑을 느끼던 사람의 결별통보(?)가 기다리고 있었었지..

11월...세쨋주에...예상대로(!) 그가 그만하자고 했었지.

무얼 시작한것도 아니었는데...

뭘 끝낼것도 없었던 관계...

후후 그럼에도 그의 말대로 마음 정리를 못한채

근 1년을 마음을 끌었던게 기억이 난다.

그와의 그 어떤 관계도 없이 나 혼자 마음으로만 말이다! 

참내~!정말 웃스운 에피소드이다.

 

지금 다시 일년이 흘렀고 11월이 흐르고 있다.

나는 어디에 서있는가?

나는 다시 작년의 원점인가?

그건 아니다.

 

내 마음에는 아무도 없다.

다행스럽게도 그 누구도 마음에 담지 않았다.

다시는 그런일은 없다.

 

이제 어쩔건가?

일체의 카페활동은 없다.

이만하면 되었다.

더이상의 기웃거림이나

더 이상의 몰려다님의 소속감을 쫓지 않으리라.

그간 너무 외로와서...

그랬다는걸 인정한다.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는 한부모로서 외로왔던게 사실이니까!

 

더는 나자신을 한부모로써 규정시키지는 않을거다.

한부모의 정체성 같은걸 운운하고 싶지않다.

나는 나일 뿐이쟎는가?

 

일단 계획대로 서울 생활을 정리한다.

서울은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너무 매력적이라 쉽게 떨치질 못하겠다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매력적인 그림일뿐

내 것이 아니라는 말.

 

문득 어찌하여 신은 나에게  버거운 생을 선물하셨을까...

현명치못한 엄마에게 태어나

엄마의 정서적 폭력에 시달리던 나의 어린시절과 20대

나의 오랜 외유생활

나의 배우자의 선택

가히 자기학대에 가까왔던 결혼생활

거기에서 희생된 내 큰아이

 

이제 덩그러이 남은 아이들과 나

서울의 단물을 이제사 알아버린 나

나의 젊음과 에너지를 깨닫게된 나

그러나 나를 둘러싼 외적 환경도 인정하는 나

 

어디에서 살던 주도적인 삶을 이끌고싶다.

희망이 아니라 그렇게 살겠다.

주도적으로

밥먹고 옷입고 집살림하고 아이 키우고

만나고 소통하고 공부하고

물론 돈도벌고...

 

어떠한 선택도 나 주도적이여야하고

어떠한 삶도 나 주체적이여야한다.

더이상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더이상의 희생은 없다.

사랑은 희생이 아니고

사랑은 가학적인 지배도

의존적 기생도 아니라고했다.

 

주도적으로

존엄하게 살면된다.

그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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