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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찬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낮아서
애 데리고 외출하는 게 참 꺼려집니다.
안 그래도 집에 박혀 있는 걸 좋아하는데
날까지 이러니 밖으로 나가는 날이 드뭅니다.
그래도
가끔은 외출을 해줘야
미루가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점심 시간에 맞춰
주선생님 사무실에 가기로 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정신없이 외출준비를 끝내고
미루를 안고 출발합니다.
"미루야...답답해도 모자 쓰자...춥지..."
미루는 바람이 불면 품에 푹 파묻혀 있다가
햇볕 때문에 약간 더운듯하면 고개를 툭 내밀고 여기저기를 봅니다.
잔뜩 입힌 옷도 불안해서
저는 제 코트로 미루를 통째로 감싸줍니다.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미루 옷이 이게 뭐야...바람 다 들어갔겠다..."
열심히 갔더니
보자마자 구박입니다.
"방금까지 코트로 잘 감쌌어..."
요새 좀 우울증 증상이 있어서 그런지
한번 구박받고 나니까 기분이 안 풀립니다.
사무실에서 돌아오는 길
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립니다.
바람은 불었다 안 불었다 하고
저는 바람을 등졌다 햇볕을 쪼였다 하면서
미루 온도 맞춰주기에 바쁩니다.
어떤 아저씨가 개를 끌고 지나갑니다.
저쪽에서는 고등학생쯤 되는 여학생이 걸어옵니다.
학생과 아저씨, 그리고 개는
모두 서로 아는 사이인가 봅니다.
학생이 제 앞을 지나면서 개를 부릅니다.
"야, 상구야~~~~"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개 이름이랍니다.
주선생님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어쩌고 저쩌고 그랬어..."
"정말? 어떻게 개 이름을 그렇게 짓냐?"
"...웃어.."
"상구 정말 놀랐겠다.."
"괜찮아..웃어.."
"그래도, 그 사람들 참 몰지각하다.."
"마음껏 웃어..."
외출에서 돌아오니까
미루는 잠에 곯아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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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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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핫핫핫... 엊그제 연우 데리고 산책하는데 동네 강아지들을 몇마리 만났어요. 연우가'멈머이'하는게 듣고 싶어서 사실 꼬리만 슬쩍 보여도 부지런히 그쪽으로 유모차를 밀고 갔었죠. 그러면서 생각이 든게.. 아하, 백구, 황구, 上__, 中__,...죄송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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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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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덧글을 다시다니..계산할 게 많지 않으신가요?부가 정보
누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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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정성스럽게 누리이름을 지었는데, 노동가수지민주동지가 자기네집 개이름이 누리라며 바꾸라했는데... 우리가 우겨 민주동지가 개이름 바꿨다니까.. 누순이로...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