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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좋은 벗이 되어주는 그대여.

 

알면서 인정하지 않으려 했고 혼자서 혼자 길을 가고 있었을 뿐

 

시작할 때 너의 말처럼 나에게 처음부터 욕심은 개입되어선 안 되는 것이었어

 

물론 나도 감당할 수 없는 너라는 존재를 감히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자신이 없었어

지금까지의 연애처럼 상대를 힘들게 안 하고 온전히 좋은 에너지만 주고 싶은데 말이지...

감당할 수 없는 관계는 서로 힘들게 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니까.

 

평행선일 뿐이다.

지나간 시간은 어쩌면 쓸모없는 시간이고 지나간 말도 쓸모없는 말이다.

내가 믿고싶은만큼 믿고 내 식으로 해석해서 만들어온 거짓의 시간일수도 있다

물론 대부분의 시간이 소통하는 시간이었음은 분명한데 왜 나는 답답할까 생각해보면 나의 욕심인 거다.

그래도 마음과 몸이 따로 놀지 않고 그에 충실했을 뿐인것을 누구를 미워하랴.

몸은 마음과 달리,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마음이 제어하지 못할만큼 먼저 가는 녀석이다. 마음처럼 다잡기 힘들지

 

내가 생각한 틀 이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깨지 못하는 아무렇지 않은 척 못하는 내가 미울 뿐이다.

 

배우고 성장하게 하면 충분하다. 물론 그래.

힘들어하는 너를 보는 것도 힘들고, 서로가 향해있는 곳과 힘들어하는 이유가 다른 즉, 평행선이라 힘들고.

 

알면 다친다, 그래 알아가는 건 다치는 일이다. 하지만 알지 않는 것보다 나을지도

삶이란 게, 왜 그럴까?모두다 다들 죽지 못해 살아갈까?

자기의 한계란 게 그렇게 벗어나기 어려운 것인가?

너가 가진 문제들과 비슷한 문제와 경험들이 나에게도 있었어

그래서 내가 많이 무섭고 미웠었어

너처럼 나도 살아있다는 게 이렇게 답답한 지금 이순간.

 

너 스스로도 풀리지 않는 문제라면 말이야 운명으로 받아들이는거지.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삶의 무게일지라도.

 

그래도 내가 너의 힘든 한 순간에 위안을 줄 수 있으면 그거라도 있었으면...

서로 성장하는 관계이자고 했었는데 아프더라도 직시하게 되는 거는 성장하는 거겠지,,,

그거 알려주러 나한테 온 거니?

 

난 너의 얼굴을 보며, 웃고 있겠지 바보처럼! 언젠가 아무렇지도 않을... 잊혀지길 기다리는 시간만큼 아파하며 배우면서.

 

---- 이렇게 써 놓고 그녀석에게 쓴 편지에는 좋은 말과 위로하는 말만 쓰게 되는 나는 도대체 어떤 인간인가---.. ㅠ,ㅠ,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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