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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담배를 물고있다. 주구장창~

 

얼마전 한동지가 나한테 미친년이라고 하며 뜰에 있는 해바라기를 하나 갖다줄테니 꽂고 다니란다.

그러면서 니는 미친년이고, 나는 미친놈이다라는디..

 

미치지 않고, 정말 살수 없는 세상은 맞는거 같다.

 

삼실을 않나갔다. 공식적인 월차를 쓰긴 첨인듯. 아니, 비공식적이라도,

한 2년동안 이놈의 몸둥이는 아프지도 않더니,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그래도 주섬주섬 챙겨 피씨방으로 왔다.

삼실나가 사람들 마주치기도 싫고,

사람들에게 또 어제저녁과 같은 실수를 하게 되면 어쩌나 싶어서..

그걸 조심하기 위해 신경쓰기도 싫고,

그냥 혼자 있고 싶다.

 

오늘밤까지 꼭 작성해야 할 작업이 있어서 왔는데,

정말 돌아버리겠다.

너무 어렵다.

뭐가 문제인지.

왜 이렇게 됐는지.

원인을 분석하지 못하는 평가는 별 의미가 없는데.

현상만 나열하고 있다.

 

근데 끊임없이 왜? 왜? 왜? 라는 물음이 떠나지 않는다.

왜???

 

어제 케이티 엑스 집회에 잠깐 앉아있는데

고공탑과 그 밑의 천막을 보다가

현대자동차 공장안에도 이런 풍경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랬다면 이렇게는 않되었을텐데.

그건 뭐냐면 지도부의 의지니깐..

 

현자에 있는 어떤 동지가.

컨베이어 노동자의 설움을 민투위가 아니면 누가 닥아주냐고 하더라

어떤 새끼가 그걸 야기할 수 있냐고, 현장에서 모두 관리자 눈치나 보는 것들이..

그런 민투위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는 하소연

 

아무리 대공장 귀족노동자라는 이데올로기가 있다고 해도,

정말 컨베이어 노동자의 삶은 너무 피폐하다.

쉼없이 반복되는 노동에,

 

한 동지가 사실 2교대 않되었음 좋겠어요 라고 이야기를 했다.

왜요? 라고 물으니,

나이 50다 되어서 3시에 마치면 할게 없어요..라는

등산도 하루이틀이지,

새롭게 뭘 배우기도 어렵고, 그동안 이렇게 살았던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변화앞에 있는 노동자들..

시간이 많아 지는 여유조차 두려운 우리 컨베이어 동지들..

 

아.. 속이 터질것 같아서...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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