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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모든 유토피아의 비극성은 자신의 결함과 공백을 은폐하는 '주체적 환상의 모순'에 있다.
- 피디의 진실
누군가 슬퍼하고 힘들어할 때 같이 안쓰러워하고 슬퍼하는 것
그리고, 누군가 기쁜 일이 생겼을 때 함께 진정으로 기뻐해주는 것
내 경험으론 첫번째 보다는 두번째가 더 어렵다.
앞으론 정말 함께 기뻐해야겠다.
무분별한 관용과 배려는 방관이다.
그 사람의 삶과 운동에 대한 책임방기이며,
그것은 곧 자기자신의 삶을 내동댕이치는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엄격해지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하며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자신의 활동에 떳떳해야만 한다.
아직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줄도 모르고 내 활동에 떳떳하지도 못하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엄격할만한 염치가 없다.
간혹 내가 누군가에게 하는 직설적인 비판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일시적인 불만토로에 불과하다.
누군가를 정말 아끼는 마음으로 비판하고 조언하는 마음을 느껴보고 싶다.
그/녀에게 가볍지 않은 믿음을 주고 사랑하며 서로를 비판할 수 있는 관계가 부럽다.
살면서 느낄 수 밖에 없는
최소한의 외로움을 나 스스로 짊어질 수 밖에 없다는 그 사실을
잠시 망각했기 때문이다.
그것마저 다른 사람을 통해 해소하려고 발버둥 칠 때
- 그것이 연애관계를 갈망함으로써 해소하려고 하든
- 누군가에게 무수한 이야기를 퍼부으면서 해소하려고 하든
- 무한정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빠져들려고 하든 간에
더 큰 외로움과 허전함에 휩싸이게 된다.
거리두기
나는 누군가와 벽을 치고 거리를 둔다는 것이
단순히 솔직하지 못함을 반증하는 것 쯤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반대로 거리두기는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과
타인의 삶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그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의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겐 단지
내가 외롭고 지칠 때
내이야기를 막역하게 털어놓을 수 있게 해주는
관계가 필요하다.
그러면 내 불만을 당신에게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내 얘기가 당신이 답답해하는 걸 말해주는 걸 수도 있는데
의기소침해질 것이 두려워 말 못한다는게 참 안타깝고 슬프잖아요.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건지
어떤 상상을 하고 있는건지
난 잘 모르겠지만
잘 모르는 내가 답답하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당신을 보조해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내가 당신의 고민을 따라가지 못하는 거라면
따라가도록 두번 세번 고민하면 되잖아요.
마주보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내가 지금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는 것
정말 쉬고 싶고, 여유를 즐기고 싶은 것들을 많이 포기하고 하고 있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겠지.
이러한 생각에도 단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인정하겠음.
약간은 워커홀릭의 자세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무의식/의식 적으로 인생의 가치를 내스스로 몰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
하지만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
내 스스로 자극받고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에 틀림없다.
문득 생각하면
내가 지금껏 운동을 하는데
결정적인 발목잡이가 되어주고 있는건
페미니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에 대한 내 고민의 얕음과 방만한 삶을 본다면
엉뚱한 소리 같지만
페미니즘은 분명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
나와 나의 관계에 대한 인식을 강제하는 강력한 힘이다.
내가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내가 다른사람을 볼 수 있게 해주고,
통상의 이데올로기를 불신, 부정할 수 있게 해주는
그래서 나에게 변화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해방적인 무엇이다.
요즘 평택투쟁을 둘러싼 언론과 정부의 왜곡과 은폐를 바라보면서
기존의 이데올로기를 파괴하고 재구성해내는 일이
나를 재구성해내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운동이 참 자유로워지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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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걸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