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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나도 국적 포기하고 싶다"

음... 이 양반 서울대 석사까지 다 마치고 육군 땅개 자원한 분이었지. 일제는 미워하되 부인은 일본인... 진정한 cosmopolitan 세계인!

 

'일본 뽀르노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반일 말할 자격없다'는 초딩들 리플 금지!

 

 

 

진중권 "나도 국적 포기하고 싶다"
[한국일보 2005-05-13 10:29]    

일본인 아내와 함께 사는 진보 성향의 문화비평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자신의 자녀에게도 국적이 두 개가 있다고 밝히고 지도층의 뻔뻔하고 괘씸한 작태를 보면 국적을 포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3일자 경향신문에 게재된 '나도 국적을 포기하고 싶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자신의 아이에게는 두 개의 국적(아빠를 따라 한국 국적, 엄마를 따라 일본 국적)이 있다면서 덕분에 일본 정부로부터 출산비를 전액 돌려받고 매달 양육비를 받는 등 편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18세가 되는 아이가 한국 국적을 갖기를 희망하지만 일본인 아내는 여러 모로 유리한 일본 국적을 선택하기를 바랄 것이다면서 "아이가 18세가 됐을 때, 자기가 알아서 선택하게 놔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학 도중 비자 연장을 하러 독일의 관공서에 간 경험을 털어놓았다. 한국 여권을 든 자는 제3세계 인종들로 이루어진 기다란 줄의 틈바구니에 끼어 몇 시간을 기다렸는데, 일본 여권을 가진 사람들은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쾌적한 장소에 설치된 한산한 창구 앞으로 가게 된다는 것. 그는 "일본은 서유럽 국가와 같은 급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하루 수백명의 사람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은 아마 이 때문일 것"이라고 밝히고 "자기 아이에게 더 유리한 국적을 선사하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최근 벌어진 대규모 국적 포기 사태를 이해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에는 그 모든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어도 남는 어떤 괘씸함이 있다"는 것.

그는 "이번에 병역기피를 위해 자식들의 국적을 포기한 부모들의 대부분은 번듯한 직업이나 직함을 가진 사회 지도층이라고 한다. 이들이 누구인가? 평소에 안보의 중요성을 강변하던 이 사회의 기득권층이 아닌가"라면서 국적포기신청을 한 사람들에 대해 "국방의 의무를 '신성하다'고 부르는 그분들이 정작 자신의 자식들이 ‘신성’해지는 건 바라지 않는 모양이다"라고 비판했다.

사회 지도층들에게 "제발 제 기득권은 총 들고 제 손으로 지키자"고 말한 그는 "군대 보내기 싫어 국적 포기하는 저런 분들이 바로 이 사회 지도층이라는 생각을 하면, 이 빌어먹을 나라의 국적, 미제 국적보다 헐값에 팔리는 이 국산 국적을 나도 포기하고 싶어진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진 교수는 독일 자유대 유학 시절 만난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다섯 살배기 아이를 두고 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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