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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내 발언 왜곡한 인터넷신문 고소"

중간에 취하 절대 용납 몬한다. 본떼를 존내 보여주는거다.

 

 

신해철 "내 발언 왜곡한 인터넷신문 고소"
"'후회할 줄 알고도 정치참여'라는 말을 '노무현 선거운동 후회'로 비틀어"
텍스트만보기   손병관(patrick21) 기자   
▲ 가수 신해철
ⓒ2004 오마이뉴스 남소연
가수 신해철씨가 1일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는 이유로 인터넷신문 <데일리안>을 고소하기로 했다. <데일리안>은 신씨의 항의를 받은 후 해당 기사를 삭제했지만, 신씨는 이와 상관없이 소송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신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데일리안>의 '신해철, 부경대 강연 중 노무현 지지 후회 발언' 운운에 대해, 변호사와 협의 하에 고소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은 이날 오전 <부산일보>를 인용한 기사에서 "신씨가 지난 5월말 ‘대중문화’을 주제로 한 부산의 한 대학특강에 강연자로 참석, 자신의 지난 대선 노무현 후보 지지 선거운동에 대해 한마디로 '지금은 후회한다'며 심정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안>은 이 기사에 "가수 신해철, '노무현 지지 후회한다'"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신씨가 미니 홈페이지에 밝힌 발언 내용은 <데일리안> 기사의 뉘앙스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신씨는 부산에서 "정치적인 선거운동에 직접 참여한 점은 후회하지만, 후회할 줄 미리 알고 한 일이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노무현 선거운동을 후회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신씨는 자신의 발언이 "은유적으로 '나 소신이었소' 라는 뜻인 것은 중딩 이상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바, <부산일보>에 의해 살짝 애매하게 비틀리고 잘려진 문장이 <데일리안>에 의해서 악의적이며 비상식적으로 왜곡되어 황당한 문장이 등장했다"며 이번 사건을 '친보수성향 <데일리안>의 고의적인 곡해'로 규정했다.

신씨는 "불과 며칠 전 고스트스테이션(신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 필자 주)에서 소위 인터넷신문들의 말 자르기, 뒤바꾸기, 지어내기 등, 온갖 협잡 행태에 대해 비난한 바 있는데, 일주일도 안되어 막상 내가 시범 케이스가 되니 할 말이 없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데일리안>에 이어 <한국아이닷컴>과 <조선닷컴>이 신씨의 발언을 보도했는데, 이중 <한국아이닷컴>은 "신씨 강의의 기본 기조는 가수로서 정치에 참여한 것을 후회한다는 것이었다. 신씨는 '나는 대선 당시 친노가 아니라 반이회창이었다'고 말했다"는 <부산일보> 취재기자의 말을 전했다. <조선닷컴>은 <부산일보> 인용에 그치지 않고 "신씨의 '후회' 발언이 알려진 뒤 각종 인터넷 사이트는 찬반 댓글이 나붙었다"며 네티즌들의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데일리안>은 신씨의 강력한 항의를 받은 후 웹사이트에서 기사를 삭제해버렸다.

신해철씨는 1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부산일보> 기사가 나올 때만 해도 해프닝으로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데일리안>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으로 자기들 멋대로 기사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일리안>에 대한 소송은 그대로 진행하겠다"며 "그냥 놔두면 보수신문들이 '봐라, 노무현 지지자들도 후회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번 일을 두고두고 우려먹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5-06-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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