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게르마니아-감정의 문화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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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콜로키움 주제가 있어서 옮겨둔다. 중앙대 한독문화연구소 --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작년에 한국연구재단 사업에서 정치적 이유로 탈락했다고 여겨지는 곳 -- 에서 감정의 문화사회학이란 제목으로 진행하는 연속 발표다. 포스터는 아래에 첨부했고, 내용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소개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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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초치는 것 같지만, 아쉬운 점을 언급하자면, 누구누의 숭고, 누구누의 불안, 누구누구의 진정성...이란 식으로 주제를 뽑았는데, 그것보다는 한국사회의  불안, 숭고, 진정성, 공포 등등이 더 나을 뻔하지 않았을까? 뭐, 이것도 나쁘지 않고, 이런 기회를 통해서 그런 관심사가 확장되지 않을까 한다. 게다가 손님도 끌어야 하니까 말이다. 최근에 감정노동에 대한 관심을 비롯하여, 감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알다시피, 그 이면에 각종 불안과 공포가 지배적인 감정이 되어버린 신자유주의 구조가 버티고 있는 셈일 것이다. 나아가, 특정한 감정이 시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면에서, 불안과 공포, 그리고 좌절이나 수치 -- 학력과 학벌사회에서 이건 매우 중요할 것이다 --, 평판 등에 대한 재평가도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여하튼, 우리를 포함해서 '미래의 서사'가 없는 사람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다가서는 한 가지 통로로서 감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이런 행사도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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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8 16:08 2010/10/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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