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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조금 진부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와 난 역시 사람들이랑 같이 있어야 된다.

 

이거는 '쭈쭈바의 꼭지 부분은 버리지 않는다' 정도의 진리.

 

 

 

 

간만에 앙쓰 블로그에 가서 글을 몇 개 읽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얘랑 나랑은 좀 비슷한 것 같다.

 

포항 거기 좋더라 송도... 담에 애들 모아서 우르르 함 놀러가자 ㅋㅋ

 

 

 

 

뭐, 혼자서 모든..? 일을 뭐 처리 하는 그런...

 

뭐래더라... 무슨 족이라던데.

 

뭐 혼자서 밥먹고 혼자서 카페가고 혼자서 영화보고 그런 사람들을 뭐라카더라 암튼

 

이제, 거기 딸린 리플들을 보면,

 

혼자서 다니는 것이 쪽팔림의 문제로 연결이 '주로' 되는 것 같던데

 

글쎄다. 나한테 있어서는 사실 쪽팔림의 문제가 아닌데...

 

 

 

 

혼자 공연가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옷사러도 가보고 책보러도 가보고 그랬지만

 

딴 사람들 시선은 둘째치고 -아무도 시선조차 주지 않는다;;;-

 

내가 너무 외롭던데? ;;

 

 

 

 

혼자 영화를 본적은 없지만, 아 물론 집에서는 거의 혼자 보지만

 

암튼, 혼자 가서 뭔가에 집중할수 있는 어떤 매체가 있으면

 

혼자가는 것이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면, 예전에 혼자 이한철 공연에 갔던 적이 있었는데

 

옆에 사람이 뭐가 필요하노 ㅋㅋㅋㅋㅋㅋㅋ 공연 즐기느라 바쁜데!

 

진짜 혼자서 양질의 뭔가를 즐길 때에는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친한 사람이 이걸 보지 못한거에 너무 아쉬움이 든다는 거다

 

막 자랑하고 싶기도 하고 미안하기까지 하고 암튼 그런 감정이 드는데

 

이거는 외로움 이런거랑은 좀 거리가 멀지.

 

 

 

 

그런데 이제 혼자 예를들어 옷을 사러 나갔다. 이러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물론 나도 옷을 사는데 엄~청 고민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스타일이라

 

같이 가는 사람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혼자 가기도 하는데

 

그래도 사람이 길거리 돌아댕기면서 얘기도 좀 하고 같이 뭐도 좀 사먹고

 

그러면서 옷 사고 그카는거 아니겠나?

 

옷만 띡 사고, 순전히 '물건구입'만 하고, 그카면 뭐가 재밌노?

 

뭐 재미로 옷사고 그러는 건 아니긴 한데

 

이왕 할거면 모든 일을 재밌게 하는게 좋잖아

 

그래서 접때 혼자 옷을 사러 멀리까지 한번 나갔다 온 적이 있었는데

 

와 이거 뭐 옆에 얘기할 사람도 없고

 

입에서 단내가 나더라 단내가, 입을 꾹~ 다물고 하도 말을 안해가꼬 -_-

 

 

 

밥 먹는 거도 마찬가지다.

 

아 물론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건 다 내 기준으로 얘기하는 것;

 

밥 먹을 때 뭐 혼자 먹으면 음식에만 신경쏟을수 있다고 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난 뭐 미식가도 아니고;;;

 

음 이 집의 고추창볶음은 지나치게 감칠맛이 나는군, 주방장 나오라그래

 

이런거 아니잖아

 

가서 밥 먹으면서 사람 보고 얘기도 하고 좀 그래야지

 

그 사람이 어떤 음식 좋아하는지 밥먹을때 버릇이 뭔지 그런거도 좀 보고

 

그래서 난 혼자 밥먹을때 너무 외롭던데...

 

너무 산만해서 그런가? 하긴 난 집중력이랑은 거리가 좀 멀긴 한데.

 

 

 

뭐 결국 요점은

 

주변사람과의 사랑을 확인하자 뭐 이정돈데.

 

먼저 문자도 슬쩍 한 번 보내보고

 

주변사람 안부도 좀 챙겨주고

 

조금만 신경쓰면 진짜 사랑이 넘쳐흐르는 세상이 될텐데

 

하며

 

요즘 세상과 연락을 끊고 다니는 나를 조금 반성하기도

 

하며

 

복학하면 나아지겠지 하기도

 

하며

 

2년동안 쌓인 버릇인데 어디 갈까 싶기도

 

하며

 

 

 

 

솔직하게 지내야겠다.

 

쓸데없이 포장하지 말 것

 

....뭐 가끔은 쓸데있게 포장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뭐 어쨋든

 

암튼!

 

그래 솔직하게 지내자. 인정할건 인정하자.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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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4

 

"and in the end

 

the love you take

 

is equal to the love you make..."

 

비틀즈의 실질적인 마지막 앨범, abbey road 의 메들리의 대미를 장식하는 The End 의 가사.

 

결국엔, 니가 준 만큼의 사랑을 받게될거야- 라는 너무 간단한,

 

아니,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있다고 생각되는 이 멋진 문장이,

 

요즘들어 왜이리 내 머리 속에 멤도는지ㅠ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었다.

 

"남쪽으로 튀어!"를 너무 재밌게 읽고,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낀 직후

 

아 왠지 이 기분을 이어가고 싶었는데...

 

 

 

과외 애가 추천을 해줬었다.

 

오늘 과외날이라서, 꼭 읽고 가야지 하며 읽었다. 어제부터

 

읽는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한 번 못 지켰었거든;; 그래서;;;

 

와.......근데

 

 

 

그래 뭐 당연한 말들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앞만 보고 가느라 정말 중요한 것들을 지나쳐버리네.

 

보면서도 모르는 척 하지... 등등의 알다시피, "뻔한" 말들.

 

 

 

아이구 하지만

 

읽는 내내 가슴이 쿵쾅거렸던 건 부정할수 없다 ㅠㅠㅠ 인정!

 

 

 

대출반납을 하면서

 

참, 사람이 이상하게 변한다는 걸 느낀다.

 

이 자리만 앉으면 내가 참 못되게 된다.

 

나 평소에 나쁜 사람 아니잖아. 아니 뭐 최소한 못되먹은 인간이란 얘기는 들어본적이 없는데..

 

 

 

에휴 여기 앉으면

 

'죄송합니다'가 참 입에서 안튀어나온다ㅠ

 

분명히 내가 잘못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죄송합니다는 쏙 빼놓고 사과를 한다.

 

(아니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빼놓고 어떻게 사과를 했다는거지)

 

죄송합니다가 그렇게 낯간지러운 단어인줄은 미쳐 몰랐네그려.

 

 

 

비슷한 맥락으로

 

친구들한테 "고맙데이" 라고 말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항상 땡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이상하게 익숙하고, 별로 낯간지럽지도 않고 딱 적당한듯

 

진짜 고맙다- 이런 말 언제 했더라.. 기억도 나질 않는다.

 

 

 

 

뭐 어쨌든 요즘은 많이 좋아진것같다.

 

그나마 방학이 아니라서 사람들도 견딜수 있을만큼 적당히 오고 있는 것 같고

 

나도 억지로라도 웃고 ... 자주는 아니지만 뭐

 

일할때는 뭐 암튼 그렇다.

 

 

 

 

 

맘 먹기 나름이다.

 

 

 

 

외롭고, 힘들어도,

 

감정적인 부분은 그저 나를 통과하게 내버려보자.

 

자고 일어나면 아무것도 아닌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나저나 좀 조리있게 글쓰도록 노력좀 해야겠다.

 

글이 개판이다.

 

뭐 논문같은거 쓸 의도는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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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5

기기온은 여전히 낮다. 밖에 나가면 냉동고에 들어온 듯 숨쉴때마다 폐까지 얼어붙는 느낌이다.

 

그래도 바람이 불지를 않으니까 그닥 추운지는 모르겠다.

 

누구 말마따나 정말, 봄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다. 오늘 아침은 참 상쾌하고 좋더라.

 

 

 

정신차려보니 와, 2년이다. 2년이 다되어간다. 흐흐

 

언제 끝날까 싶던 이 생활도 이제 몇 개월 안남았군하.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고 싶다 ㅋㅋㅋ

 

 

 

언제부턴가 여기다가 글 쓰는게 되게 낯부끄럽게 느껴졌다.

 

대구에서 지내면서 마음맞는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면서 놀 기회가 없어서인지 몰라도

 

뭐, 어디든지 글을 쓰면,

 

가슴속에 응어리처럼 고여있는 고름 같은게 흘러나오는 모습을 막, 배설물같이,

 

그런 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느낌이 들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와 ㅋㅋㅋ 그거 진짜 낯부끄럽다. 상상만해도 발에까지 땀이 난다 ㅋㅋㅋㅋ

 

 

 

솔직히 여기 글을 써도 읽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마는

 

그나마 오는 사람들도 한참 글을 안쓰니 더이상 안오겠지 ㅋㅋ;;

 

 

 

네이버카페중에 '유랑'이라는 곳이 있다. 유럽 여행의 든든한 동반자 이캐가꼬...

 

거기보면 '난유랑인'캐서 회원들 사진올리면서 막 자기소개 비슷하게 하는 공간이 있는데

 

와 난 그거볼때마다 미치겠더라 ㅋㅋㅋㅋㅋ 막 내가 낯이 다 부끄럽더라 ㅋㅋㅋㅋㅋ

 

아니 잘 모르겠다. 그런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암튼 막 부끄럽다 ㅋㅋㅋㅋ

 

뭐라해야하나, 막 멋진 말도 생각해내고, 제일 이쁘게 나온 사진만 골라 뽑고,

 

'다른 사람과 다르다' 라는 걸 막 애써 강조해내는 모습을 상상하면 되게....

 

부 끄 럽 다 ;;ㅋㅋ

 

그리고는 밑에 달리는 리플들을 막 기대하고, 또 막 찾고, 막 이러는거...

 

....당연히 나도 경험이 있으니 이런 말을 하는 거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걍 그런 것 같다.

 

그런 모습을 상상하고 있노라면,

 

뭐랄까, 기분좋은 리플에 만족해하고 , 리플이 많이 달리지 않으면 실망도 하고, 그런 모습에서

 

정말 사람들은 많이 외롭구나.. 라는 걸,

 

도대체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사랑을 주고받지 못하고 있는가를 실감하게 된다.

 

 

 

 

우리의 일상이, 한국인의 일상이 얼마나 팍팍하고, 다른 것을 인정해주지 않고,

 

욕구를 분출해내는 법도 모르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법을 어찌나 그리 모르고,

 

암튼 이러저러한 답답함같은것도, 그런 멋드러진 소개글을 볼때마다 조금씩 느낀다.

 

그런 행동을 통해서라도 사랑을 받고 싶어하고, 튀고싶어하고, 외로움을 만회하려는게 아닌가 싶다.

 

(나쁘다는게 아니다.)

 

 

 

나조차도 놀고, 쉬는 법을 모르는 것 같다.

 

오랜만에 휴가나온 영철이랑 얘기 좀 하고, 밥 같이 먹고 위닝 좀 하고

 

더이상 서로 할 게 없어서 헤어진 그 날은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주말이나 일 쉬는 날에 집에서 하릴없이 컴터만 해대다가

 

어지러운 머리를 싸메고 겨우 침대로 돌아누워 한숨쉬던 그때도 마찬가지.

 

 

 

 

폐인이 양상되는 것도, 월드컵이나 뭐 ... 중요한 이슈에 한꺼번에 확 불타오르는 것도,

 

다,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

 

당장, 하루종일 싸이나 쳐 해대고 밥도 얼마 안 먹고 담배 오지게 피워댔던

 

내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을 생각해보면 걍 그렇다.

 

하고 싶은게 없었고 그저 무기력했다.

 

그래서 인터넷에 떠도는 일회성 웃음유발자료에 히히덕거리고

 

그게 간편하거든. 걍 쳐 앉아서 딸깍 딸깍 -

 

(난 비슷한 맥락으로, 그래서 ucc가 새로운 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른게 아닌가 싶다.

 

재생버튼 누르고 보기만 하면 되니까.

 

그러면서도 ucc를 통해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어하는

 

많은 외로운 사람들이 보상을 받게 되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내가 문제 삼는 거는, 그런 행위 자체가 아니라

 

한국인의 일상이 얼마나 팍팍하고 고독하며 ... 뭐암튼 그런 생각인데.

 

뭐 결론은

 

나도 곧 점심 먹고 와서 혹시 누가 리플 달았나 하며 기웃기웃거릴거라는 ;;

 

한줄 요약 : 외롭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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