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탈없이 그냥 보통의 우울한 날들이 조금 길게 이어지고 있는데
문득 그 이유를, 이유 중에 하나를 알게 된듯하다.
일상에서 자주 함께하는 이들 가운데 나는 이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습관,
나는 여기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습관,
그 때문이 큰 듯하다.
더 솔직하게 얘기하면 , 정말 입밖으로 꺼내기도 싫은 말이지만
내가 그들보다 우월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착각, 그 때문에.
나는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나와 너는 다른 사람이니까 다른 것 뿐, 더 훌륭하거나 뛰어나거나 독특할 것 없다.
그런데도 착각에 어느덧 깊게 빠져있음을 깨달아서,
우울은 이어지고 있다. 또한번, 인정하기가 싫어서.
나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더 나은 이들이 있지 않을까.
더 나은 이들 이라는 존재가 , 무리가 , 정말 존재한다 하더라도
내가 그들 속에 있지 않은 이유는
내 탓일 뿐인데,
내가 그들의 일부가 아님일 뿐인데.
착각은 그만 넣어두고
일상의 고마움을 더 느꼈으면 좋겠다.
비웃고 싶어지고 무시하고 싶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얻고 배울 것이 많은 고마운 사람들이니까.
비웃고 무시하고 싶은 마음은
나의 오래되고 오래된 습관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앞으로 조금씩 고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여하간,,,,
무리 중에 외톨이인 이 느낌은 쉽지 않다,,
나 빼고 그들은 어찌 그토록 한덩어리로 뭉쳐있는 듯 보이는지
그것도 착각일 텐데, 열등감 때문이기도 할 텐데.
그래도 나 빼고 모두가 한가지 의견에 동의하는 일들이 이어질수록
점점 힘겹긴,, 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