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한참 몇년 전에
우연히 눈에 띄어
언니가 사둔 책을
읽었었다
그때도 재밌게 읽었는데
어제
동생 방을 구경하다가
또한번 눈에 띄어
또한번 읽었다
한참 몇년 전에 읽었을 때도
지금 읽을 때도
앞으로 평생 읽어도
늘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다
나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것
늘 얘기하는 거지만
좀처럼 되질 않는다
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나 스스로를 평가하는 버릇
나는 고칠 수 있을까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게 될까
모든 사람은
모두가 다
존엄한 존재라고
특수한 개인이라고
각각의 세계를 지닌
각각의 우주라고
.
그렇게
나도
사람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