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금도 

곧 지나가겠지 

생각하고 싶다 

휴업도 

잠깐이지 않을까 

아직은

더 

많이 

남아있지 않을까 

 

한정된 시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기한 연장되다면 

 

잠깐이라고 위안했던 것이 

일상이 되어버리면

 

삶에 두려움밖에 없는 채 살아온지라 

눈감고 외면하는 게 쉬워서인지 

 

지금도 

곧 지나가겠지 

조금 늘어나는 거 아닐까 

 

한편으론 

이 일이 지나가더라도 

이와 비슷한 일이 앞으로 계속 

있지 않겠나 

하고 

 

그러면서도 

살아가겠지 

특별하게 큰 일 없이 이대로 살고 싶다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자꾸 바라고 있다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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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5 00:36 2020/03/2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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