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4

2007/07/0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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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님의 블로그에서 퍼왔다.
지금 내 처지에 결혼이건 모성애건 뭐건 그런건 생각할 것도 아닌데다가
생각할 연령도 아니고 그런것에 대한 열망도 거의 없다고 봐야하지만
혹시 나중에 많은 준비와 고민을 거친끝에 결혼이라는 걸 혹시 하게 되더라도
아이는 낳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다.  혹시 나보다 아주 훌륭하고 책임감있고 돌봄의 능력이 뛰어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있는 그런 파트너와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해도 (글쎄... 그것도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나라는 사람이 인생에서 나 말고 한사람을 더 책임진다는 것, 그거 정말 무를수도 없고 취소할수도 없이 너무나 큰 일을 저지르는 것 같다.
아이를 낳게 되는 것은, 한 생명을 세상에 내놓아서 그 생명을 잘 보살펴주겠다는 당사자들의 합의에서 나온 선택인 경우도 있지만 , 결혼생활에서 두사람을
이어주는 영구적인 끈이 있어야 된다는 의무감에서 낳는 경우도 많은데,  사실 두 사람을 이어주는 것이 튼튼한 끈이  '아이'.....  가 되어야 하는 관계라면 그건 그만큼 다른 면에 있어서는 공감대와 에너지 생성이 잘 안되는 관계라는 것 아닐까 싶다.   왜 애얘기 말고는 부부사이에  할 얘기가 없다는 그런...
그치만 난 아이는 무척 좋아해서, 지하철에서 아기들을 보면 꼭 물끄러미 쳐다보곤 한다. (부모들이 유괴범으로 경계할만큼 ㅠ.ㅠ) 아마 아기들이 특별히 좋아지기 시작한 것은, 체온과 생명에서 오는 감촉이 절실하게 느껴질만큼 인생이 삭막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서부터인것 같다.  글쎄, 그런 식으로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은 아마 그저 단지 체온에 대한 그리움일 뿐이고, 마치 인형을 귀여워하듯이 좋아하는 것 뿐일 게다.
4인용식탁이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 거기서 보면 여자가 자신의 아이를 창밖으로 집어던진다. 아이가 징그럽고 귀찮게 느껴져서 그랬었던가. (내용이 확실히 기억나지 않지만) 보통의 모성애에 대한 통념을 깨는 내용이었다. 나 역시 아마 그럴것 같다. 나 자신의 인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아이를 낳고, 또 그 아이가 나를 잘 알아주지 못하면 그 아이를 무척 귀하게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아이로 인하여 내 인생의 수많은 시간이 잠식당함을 억울하게 느끼고 애 엄마로서 내 위치가 낙인찍히는 것 같아 우울하게느껴지겠지.  이게 내가 생각하는, 나라는 사람이 준비가 되지 않았을때에 엄마가 됬을때의 모습이다.
그치만 저 만화는 왠지 감동적이어서 퍼왔다. 
저 만화에서 엄마가 느끼는 그런 감동을,  굳이 부모자식 관계가 아닌 관계에서도  맛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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