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릿속에서 조금이나마 '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고민을 진지하게 하기시작한
중2-3 시절부터 내가 갈망한 것은 ' 자유' 였던 것 같다. 학교라는 억압적 굴레를 벗어나고
자 하는 자유, 가족의 속박과 정신적 폭력으로 부터 벗어날 자유, 원하는 것을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자유.....
그래서 고등학교때에는 학교에 듬성듬성 빠져보는 것도 시도해보았다. 그런다고 해서 내가
자유로워지는 것도 아니고, 여전히 제도권에서 벗어나지도 저항하지도 못한고 불만만 쌓아
놓은 채 숯불처럼 자신을 달구고 있었을 뿐이었지만 적어도 내가 '제도권의 개' 로서 살아가
는 답답함에 대한 해명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취할 수 있는, 매우 가냘프고 초라하지만 솔직한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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