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8

2010/01/18 23:44

 

 

 

 

1.  하이킥

 

 오늘 우연히 하이킥을 보았는데

 

 거기에서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그 준호(?) 인가 하는 주인공보니 왠지 기분이 좋았다.

 

 고등학생 준호의 마음을 알 수 있을것 같았다.

 

 준호와 가정부인 세경과의 러브라인을 보니 풋풋하여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동시에 씁쓸하기도 하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런감정이 어떤것인지 지금은 잘은 모르겠다.

 

 전적으로 갈망하는 것이 어떤것인지 그 느낌도 얼추짐작할수는 있지만 상상해본다고해도

 

 느낌이 살려지지 않는다.

 

 나처럼 많이 생각하여 그나마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애쓰며

 

 깨끗하게 제어하려는 사람이

 

 물론 시시때때로 사람에게 빠지는 사람보다는 낫겠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열린마음이

 

 되지 못하고 열린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것 같은 생각이 든다.

 

 

 침착하고 충동적이고 큰 실수는 하지 않는 사람이 될수는 있겠지만,  열정을 가지고

 

 좋은 관계를 이끌어내는 사람이 되는건 아직 나에게 어렵다.

 

 나는 이런 사람이고 너에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는 것도 어렵다.

 

 뭔가 표현을 하면 투박하고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향만 있는것 같다.

 

 세상의 많은 것들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즐겁게 누리는 그런 내가 될수 있을까.

 

 나의 처신에 대해서  큰 후회는 없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사람에 대한 실망도 

 

 조금도 없지만,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조용히 스러지고 사라지고 잊혀지는 것에 대한 슬픈 공허함이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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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존그리샴& 미드 들& 용서는 없다

 

   주말에는 쉬기 위해 존그리샴의 새소설을 보았다.

 

   ' 톱니바퀴' 라고, 대선에 얽힌 음모와 감옥에 갇힌 세명의 전직 법조인들의 사기행각들이

 

    얽혀들면서, 법과 민주주의라는 것이 허망한 것이라는 메세지를 그래도 '유쾌하고 박진감

 

   있게'  그려낸 책이다.  쉬면서 보기에 꽤 좋고 재밌다.

 

   존그리샴은 초기에는 꽤 진지한 느낌의 소설을 많이 쓰더니, 이제는 권력층의 음모와

 

   야욕으로 좌우되는 사회를 주로 그려내는 식으로 바뀌었다.  물론 기본적인 메세지는

 

   크게 바뀌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그리샴이라는 아주 영향력있는 대중소

 

   설가로서의 몰락인지 아니면 발전인지 잘 모르겠다.

 

   꼭 이 소설을 보아서 뿐만이 아니라... 늘 할수밖에 없는 생각이지만

 

   참 법이라는 것을 어떻게 접근하고 바라보고 활용해야 할지 계속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멘탈리스트'를 짬짬히보면서 시즌 2 최근 나온것까지 보았는데, 역시 범죄수사물

 

    미드중에서는 가장 부담없고 편안하게 접근할수 있는 미드가 아닌가 싶었다.

 

   특히 멘탈리스트인 주인공 제인이 너무나 매력이 있고 유쾌하여 마음에 든다.

 

   '크리미널 마인드'도 누가 추천해줘서 조금 보았는데 확실히 흥미로운 것 같기는

 

  했다.  프로파일링으로 사람을 잡는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사람의 마음을 읽어서

 

  범인을 잡는 멘탈리스트보다 조금 건조하고 심각하게 느껴질수 있지만 그래도

 

  썩 잘만든 미드이다.  하치팀장이 은근히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용서는없다 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이 영화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지만

 

   일단 자세한건 지금 못쓰겠다.  ( 아주 가벼운 스포일러 있음)

 

 

   나의 느낌부터 얘기하자면, 졸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사줄만한 구석이 분명히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비슷한 패턴과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한국의 시나리오 쓰는 사람들의 상상력은 요만큼밖에 안되는구나"

 

   라고 느끼게끔하는 영화들을 최근 한 3년동안 아주 빈번하게 본것 같다.

 

   용서는 없다 도 그중 하나이다.

 

   정말 그렇게밖에 못쓰나.

 

   애초에 창의력있고 괜찮은 시나리오들은 흥행요소가 안되기 때문에 쳐내기때문인건지

 

   아님 그런것들이 애초에 별로 없는건지.

 

   다른 방식으로 그려냈으면 무척 마음에 와닿을수 있었던 반전도, 너무나 뻔하게 수십년

 

   동안 우려먹었던 성녀/창녀 라는 이분법의 관점을 영화 내내 줄줄 흘리면서 보여주니까

 

   영화에 대한 진정성 자체가 의심이 들려고 하더라.

 

   이건 어떤 ... 여성학적인 비판에서굳이 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시나리오

 

   쓰는 사람들이 스릴러를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소재와 관점에 대한 상상력이

 

   너무 막혀있는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팍 들었다.

 

 

 

 

 

 3..  건강하게 살기.

 

 병이 아닌데 병인것처럼 스스로 과장하는 것도 엄살같아 싫고, 병이 심한데 숨기는

 

 것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스스로 정서적 안정을 취하며 낫게 할수 있을까? 하고 이성적으로 질문해보았는데

 

 아닌것 같았다.  그러나 집에다 병원비를 달라고 차마 말할수가 없었다.

 

 적금을 깰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일단 다음에 까페에 가입하여 거기서 가르쳐주는대로

 

 해보며 일단은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약이나,  전문가의치료나 어떤것도 100% 능사는 아니지만 꾸준히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가지면 나도 달라질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근거있는 변화를 이끌어낼거라고, 나자신과 다른 모든것들이 나를 도와줄 것이고

 

 그렇게까지 정말 너무나 심각한 것을 아닐거라고 긍정적으로  미소를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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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비밀방문자 2010/01/21 03:35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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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1/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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