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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노조, 정말 이게 노조입니까? 3

학습지노조, 정말 이게 노조입니까? 3

 

구제불능

 

 학습지노조에는 17개 광역시도에 있어야 하는 지역본부가 달랑 두 곳 뿐입니다. 각 학습지회사마다 조직되어야 하는 기업지부도 두 곳이 전부입니다. 더욱이 그나마 있는 지역본부와 기업지부 산하에는 단 하나의 지회나 분회 조직도 없습니다.

 학습지노조 홈페이지는 더 가관입니다. 2015년 3월, “최근 스팸이 하루에도 수십건이 올라오는 중이라 자유게시판 관리가 어렵”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실명 회원 가입 후에야 자유게시판에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제한한 이후, “조만간 대책을 마련해 자유게시판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지 만 2년이 된 지금까지도 자유게시판은 ‘자칭 지도부’의 전유물이 되어 있습니다.

 실명으로 회원 가입을 하고, ‘자칭 지도부’의 실상을 조합원들에게 알리는 글을 게시하면 무단으로 글을 삭제하고 반복하여 강제로 회원탈퇴를 시키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물론 민주적인 단체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만행입니다.

 이러한 ‘자칭 지도부’의 만행은 부메랑이 되어, 학습지노조 홈페이지는 학습지교사는 물론 조합원들조차 찾지 않는 흉물이 된 지 오래입니다. 만 2년 동안 단 하나의 글도 올라오지 않은 지역본부, 기업지부 게시판, 전체 학습지교사의 0.1%도 안 되는 조회 수(그나마 각 사 노무담당들이 조회한 횟수를 제외하면 조회 수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그나마 실명으로 회원등록을 할 수 있는 해지교사들만 글을 올리는 ‘상담실’(이마저도 1년에 딱 2건).

 하지만 학습지교사들의 고충과 무관한 ‘자칭 지도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끄러움도 모른 채, 학습지교사들이 하소연 할 곳을 찾을 수 없어 정규직 사원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올해 들어 두 번 퍼 온 것이 전부입니다.

 사정이 이러니 학습지교사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기는커녕 노동조합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조직률 0.1%,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기에 가입할 이유가 전혀 없는 껍데기. 바로 이것이 현재 학습지노조의 적나라한 실상입니다.

 이 와중에 황창훈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노동조합 간부들은 회사를 상대로 투쟁하다 걸핏하면 회사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죄목으로 처벌을 받습니다. 하지만 황창훈은 전혀 다른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황창훈은 노점에서 음식물을 먹고 계산을 하지 않고 노점 주인에게 욕설을 하고 큰소리를 지르며 손님들을 쫓아내 그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습니다. 황창훈은 이에 불복하여 정식재판을 청구했지만 1심 재판부 역시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황창훈은 2014년 12월에 이와 같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도 줄곧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학습지노조 임원 행세를 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황창훈은 의도적으로 관련 절차를 지연시키다 2015년 10월에서야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또 다시 고의로 재판서류를 송달받지 않으며 재판을 지연시켜 올 2월에야 1심 선고를 받고 항소중입니다. 황창훈은 1심 재판장이 직업이 뭐냐고 묻자 “회사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재판장이 재차 “학습지교사 아니냐?”라고 묻자 “그냥 회사원으로 기재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쯤 되면 자진사퇴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니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사건을 일으킨 2014년 당시에 이미 자진사퇴 했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정말 스스로 당당하다면 황창훈은 또 다시 교묘하게 재판을 지연시키지 말고 항소심 재판에 임해 결백을 입증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조합원들이 지켜볼 수 있도록 재판진행 과정을 낱낱이 공개할 것입니다.

 학습지조합원 그리고 학습지교사 여러분,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멀어 노조놀이, 선거놀음으로 지새는 구제불능의 ‘자칭 지도부’가 학습지교사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것을 언제까지 무기력하게 바라보고만 있어야 합니까? 무능력, 무기력, 불성실로 똘똘 뭉친 ‘자칭 지도부’, 이제는 끝장내야 합니다. 이제 다 같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지금의 학습지노조, 정말 이게 노조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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