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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좀 묻지마 제발~

만나자 마자 이름과 나이를 묻는 사람이 있다.

미안하게도 난 그런사람들을 질색한다.

 

보통 이름과 나이를 처음에 묻는 이들은

나이로 인한 서열화를 당연시 여기기  때문이다.

"아~그럼 나보다 한 살 어리네?"

(-ㅅ-;;  그래서 어쩌라고? 넌 반말한다고?)

"어머, 저보다 많으시네요"

(-ㅅ-;; 그래서 어쩌라고!! )

 

그런데 그보다 더 질색하는 사람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말을 놓는 사람들이다.

(혹은 나이가 많다고 선배, 언니 라는 말을 부르기도

하지만....암튼!!)

 

난 기본적으로 언어는 서로 동등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나이 차이가 나건 안나건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쪽이

일방적으로 반말을 하거나

존대말을 하는건

정말이지 참을 수가 없다.

 

나이가 한 두살 어리다고 해서 당연히

반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따지고 들면

'내가 너보다 몇 년 더 살았다'는 말을 하는데,

아니 그럼 당신들이 산 몇년은 존중되어야 하고

내가 살아온 몇 년은 존중되어선 안되는 건가?

 

나이는 그저 그 사람이 살아온 세월을 말하는 것 뿐이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 나이는  그렇게 정의 된다.

당신이 살아온 세월을 존중받고 싶다면

상대방이 살아온 세월도 존중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일 이년, 그 시간때문에 일방적인 반말을 들어야 한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

 

모임이 잦을 때 그런 사람이 많으면 난 정말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싶을 때가 있다.

 

'제발 첫만날때 나에게 나이 좀 묻지마

대답 안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왜 묻냐 되물으면, 더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나이 말고 그냥 나로 봐주면 안되겠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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