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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의 니딜을 떠올리며

16세의 니딜을 떠올리며

 

 

 

니딜,

오랜만에 너를 떠올리며

21명의 생명을 기원했다

 

남의 땅에 남의 말로

당당히 너희의 신을 부정했던

나머지 21명의 생명을

너를 떠올리며 제발, 이라고 기원했다

 

내가 기억하는 16살의 니딜

폭탄을 짊어지고 너의 생명마저 짊어지고

사라지는 너를 떠올리며

죽어갔을 너의 눈과 앞서 사라진

3명의 생명을 기원했다

 

니딜

너의 신도

이제는 21명인

그들의 신도

모두들 그렇게 잔인하기만 하다

신을 믿는 너희들도 이토록 잔인하기만 하다

 

폭탄을 써야 지켜지는 믿음이라면

너희 신을 부정해야 지켜지는 믿음이라면

그런 믿음은 이곳에 필요치 않다

  

니딜,

어린 너를 보며

그때 나는 울었고

 

당신들,

사라진 생명을 보며

나는 니딜의 눈을 떠올렸다

 

그래서,

사라진 생명과 지켜진 생명을 보며

너희들의 신은 어디를 서성이는 것인가

묻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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