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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道를 회상하며

三道를 회상하며

 

 

도교의 도라는 것은

신선이 학을 타고 구름을 날으다

빨래하는 여인의 장단지에 추락하는 도이고

 

유교의 도라는 것은

삐뚤어진 두부는 먹지 않는다는

애꿎은 마나님을 괴롭히는 도이다

 

도,도,도 道중 가장 으뜸인 도는

사거리에서 내 손을 붙잡고

"도를 아십니까?" 전파하는 도인의 도이니

무릇 삼도란 세 가지의 도를 칭해 세상이 일컫는 말이다

 

오늘도 역시 아침을 굶고 아그작 아그작

삼각김밥을 뜯고있는 내게

도,도,도 삼도의 회상은

모다 삼각김밥 뜯는 소리보다 못한 도이고

그들의 도는 그래서 참 번거롭다

 

할매를 따라 어매를 따라

그네들의 삼도를 회상하면

제사를 지내주지 않는대서 저만치 삐져있는 도도

섹스의 댓가로 목숨마저 요구하는 오싹한 도도

어설프기 짝이 없는 공치기의 道이니

 

이전에는 알면서도 속아주었지만

이제는 몰라도 속아주지 말라는 것이

우리 할매 어매의 가르침의 道였다

 

그러니 이제

"三道를 아십니까" 묻거든

나는 도는 모르고 당신이 쥐어잡은 내 손의 불쾌함과

공치기의 도는 아오, 라고 답해주리라

다집하는 것이 오늘날 나의 道이다

 

 

 

 

 

뜬금없이 다가와 도를 아냐며 손을 쥐어잡는 사람, 정말이지 질색이다

이건 명백한 성추행이건만.....기가 어쩌고, 도가 어쩌고

정말이지 어쩌자는 건지 -ㅅ-;;

길거리고 도망칠 곳도 없다 싶어 한 판 붙을 생각으로

굳게 마음먹었더니 총총총 사라지는 재빠름까지...

아, 정말 요즘 풀리는게 없구나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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