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살려면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
- 따따탄 효진
- 2008
-
- 피켓 든 여학생이 무서운 청...
- 따따탄 효진
- 2008
-
- 한경 살리기1
- 따따탄 효진
- 2008
-
- 한미FTA의 공론화를 막지 말자
- 따따탄 효진
- 2008
-
- 한미FTA의 공론화를 막지 말자(5)
- 따따탄 효진
- 2008
08년도 참여군중 vs 80년대식 경찰진압
2008/06/03
민경배/경희사이버대 교수
.
.
거리를 가로막은 경찰버스에 불법주차 스티커 붙이고
마이크로 해산권유 방송하는 경찰서장에게 노래 한곡 신청하고
청와대 가는 길 가로막히면 유유히 다른 길로 돌아가고
경찰에 포위되면 자진해 경찰버스 올라타 기념사진 찍으며 '닭장차 투어' 즐기고
물대포 쏘아대면 "때수건"과 "온수" 달라고 외치고
가두행진이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니까
횡단보도 건너면서 신호등 촛불시위 벌이는 센스쟁이들
.
시위현장 못가면 인터넷 접속해서 현장중계 시청하고
시민들 연행하면 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몰려가 앞다퉈 자수하겠다는 글 올리고
동호회 번개 후기 적듯 촛불집회 후기 블로그에 적어 올리고
출사대회 나가듯 디카로 시위현장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고
월드컵축구 인터넷 중계하듯 노트북과 캠코더로 폭력진압 장면찍어 인터넷에 또 올리고
동영상 화면 판독해서 시민 폭행한 경찰 누군지 찾아내고
여기에 댓글 붙고 곳곳에 퍼 옮기면 그대로 대안언론 되버리는 시민 저널리스트들
.
놀이와 저항의 화학적 결합
유연하고 자유분방한 움직임들의 끊임없는 흐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호작용
이것이 바로 디지털 시대의 참여군중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위문화인데
.
현 정부와 경찰은
여전히 배후세력 운운하며 유령 찾기나 하고 있고
다음 아고라가 인터넷 좌파 조직이라며 스스로가 컴맹, 넷맹임을 거침없이 커밍아웃 하고
촛불을 든 이유보다 양초를 누구 돈으로 샀는지 더 궁금한
동물적 경제 감각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
물대포와 방패찍기가 국민과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인 줄 알고 있으니
이번 광우병 촛불 시위는
08년도를 살아가는 디지털 참여군중이
돌연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부터 날아온 80년대식 아날로그 정권과 맞서 싸우는
사상초유의 대결인 셈
그 승패의 결과야 불을 보듯 뻔한 일 아니겠는가?
.
http://basilica.co.kr/entry/08년도-참여군중-vs-80년대식-경찰진압
************************************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