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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0
    살려면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
    따따탄 효진

살려면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

닭장차? 그까짓 게 뭐라고! / 미니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43713 

라는 기사에 트랙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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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차, 그까이것'..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것은 폭력이라기보다 저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어떤 시위방식이 기조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고, 나름의 생각을 써보고 싶지만 짬이 나지 않네요.

다만 한 가지.. 전체 맥락에서 사소한 부분이지만, 의견 남깁니다.
미니님은 '살려면 누군가를 죽여야하니 폭력 없인 살수 없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배추의 허리를 자르고 벼의 목을 베어야' 하는 점을 예로 드셨습니다.

식물을 먹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는 뒤에 얘기하고요,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은 먹지 못하고 죽는 것은 아닐까?

 

'살려면 누군가를 죽여야한다'라는 말을 읽으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네. 내가 삶으로써 다른 사람은 양식과 자원이 모자라 죽어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할 것은 우선 세상의 어떤 구조가 수많은 사람들을 굶주리게 하는지 살피고 개선의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분배의 문제일 수 있고, 가축을 많이 키우고 고기를 많이 먹기 때문일 수도 있고, 대규모 공장식 축산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축산자본 때문일 수도 있고, 환경산업조차 이윤추구 수단으로 삼는 자본 때문일 수도 있고, 환경파괴로 대규모 재난을 불러일으키는 산업들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인구가 너무 많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건 인구조절로 풀어가야지요. 우리나라 정부가 아이 많이 나으라는 것도 자본의 논리입니다. 아직은 한참 더 줄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살려면 동물을 먹어야 한다?


그렇다면 육식을 위해 동물을 죽여야 한다는 논리를 살펴봅시다. 저는 자칫 '살려면 누군가를 죽여야하니 폭력 없인 살수 없다'라는 말이 육식은 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니 충분히 먹어야 한다, 나아가 먹고싶은만큼 먹어도 된다는 논리로 연결될까 우려됩니다.

신체구조로 따지면 여러 모로 보아 인간은 곡채식동물에 가깝습니다. 채식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잘 사는 유명인들도 너무 많고, 체육인들도 많습니다. 채식은 오히려 건강한 정신과 육체,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http://blog.naver.com/mz_soom/20051418626


무엇보다 현재 대다수 축산방식은 반자연적으로 동물을 학대고문하고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그 결과 광우병, 조류독감도 발생되었고 기아와 심각한 환경파괴를 낳고 있으며, 앞으로 더 심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현대인들처럼 고기를 많이 먹으려면 방목과 같은 자연친화적 축산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2006년 우리나라에서 200여만 마리의 소를 키웠는데, 그들을 모두 방목하려면 우리나라 땅의 1/3 이상을 방목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육식을 점차 줄이며, 자연친화적 농장의 고기를 좀 비싸더라도 가끔씩 사 먹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채식에 대해서도 관심갖고 공부해보고 시도해보는 것도 필요하고요.

 
 

▲ 종자용 암퇘지들은 몸을 돌릴 수도 없이 아주 작은 철장에서 따로따로 길러집니다.

분만을 한 뒤에도 스톨 밖으로 젖꼭지만 내놓고 아가들에게 젖을 물려야 합니다. 그나마 젖도 오래 먹일 수 없고, 또 다시 임신을 해야합니다.

수퇘지 역시 고통 속에 살기는 마찬가집니다.

http://blog.naver.com/mz_soom.do?Redirect=Log&logNo=20048005613

ⓒ factoryfarming.com
 
 
식물은 생명이 아닌가?

끝으로 ‘식물도 생명 아니냐?’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는데, 어떤 측면에서 이 질문은 넌센스일 수도 있습니다. 식물을 먹는다고 해서, 동물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보고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으신가요? 불 나면, 동물과 식물 어느 것부터 구출하시겠습니까?
‘채식도 생명을 죽이는 것 아닌가?’에 대한 자세한 의견은
http://www.withanimal.net/tt-cgi/tt/site/ttboard.cgi?act=read&db=faq&page=1&idx=45


사실 현대 문명사회 속에서는 사람 하나가 일평생 살면서 참 많은 것을 파괴합니다. 환경을 생각하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환경파괴는 생명파괴로 이어집니다. 인류가 멸종될 정도가 아니라면.. 그래서 저는 아이를 낳지 않고 입양하거나, 하나만 낳고 둘째는 입양하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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