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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공항에서

이곳에서 밤을 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불찰로 난 덴버로 왔고, 이곳에서 오스틴 가는 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좌절했다. 공항 바닥에서 자다 너무 추워 눈을 뜨니, 옆자리 소파에 자리가 났다. 한 3시간을 눈을 뜨다 감다 잠이 들었다. 지금이 새벽 3시반, 굳어버린 양말을 갈아신고 오줌을 누었다. 아내와 승준이가 보고싶다. 거의 공항에서 이틀 반을 보내고 있다. 오늘은 집에 갈 수 있겠지. 주위에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띤다. 이건 공항이 아니라, 노숙자 합숙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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