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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밖에 나왔다. 날이 제법 선선하다. 안에는 게이 카우보이영화 '블록백 마운틴'에 나왔던 음악이 흐른다. 오늘은 낮에 신영감이랑 운동나갔다 스릴감을 만끽했다.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불던지 나무들이 부러져 떨어져 우리 앞에서 다운레이크를 걷던 한 친구가 그 큰 나무토막에 깔릴 뻔했다. 우직하고 나무가 그의 한발 정도 뒤에 떨어지면서 작살이 나 버렸다. 어찌나 섬ㅤㅉㅣㅅ했던지 우리 둘은 걸음아 나 살려라 달리기 시작했다. 큰 나무들을 피해서 오느라고 긴장감에 흥분되었다. 일개 인간의 힘이 요리도 자연앞에서 초라해지는지... 어제 맞은 침이 나를 살렸다. 몸이 한결 좋다. 게다 난생 처음 미국여자에게 맛사지를 받았다. 어찌나 아프던지.. 하지만 뭉친 근육이 풀리고 막혔던 기맥이 뚤린 듯 하다. 어제는 그 곳에 가 침에 사혈 부항에 맛사지까지 받았더니 맥이 풀렸다. 여전히 잠은 숙면을 못취한다. 저녁 무렵에 먹는 커피가 문제인 듯 싶다. 줄어야겠다. 몇일 턱없이 놀았더니 마음이 불안하다. 내일부턴 좀 다잡아서 가기 전 일들을 처리해야겠다. 여우와 마주치기 전에 안으로 들어가 잘 채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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