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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보내기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죽 끓여먹고 타운레이크 한바퀴 돌고 빨래 널고 점식 해먹고 저녁 먹고 하면 하루가 그냥 지나가 버린다.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 티에이 포지션에 대한 메일을 수잔으로부터 받았다. 일전에는 티에이를 안시킬 것 같더니만, 지난 1년동안 고생했던 미디어 개론을 다시 하게 생겼다. 잘됐다. 프로포절 준비하는데, 좀 힘은 들겠지만 학생들과 다시 컨텍트할 수 있는 잡을 잡는다는데 만족스럽다. 어차피 수업도 듣지도 않을건데, 놀면 뭐하랴. 즐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젯밤에는 게임스탑을 들러 마크에코의 게임을 사들었다. 지난 학기 수업에 학생들에게 어떻게 저항문화가 상품논리에 포섭되는지를 설명하는데 마크에코의 게임얘기를 한적이 있다. 마크에코는 그라피티를 하던 친군데, 옷을 만들어 떼돈을 번 친구다. 그가 야심차게 지난 해 게임 타이틀 "궐기"를 제작했는데, 가상의 뉴욕시에서 그라피티하는 친구가 시경찰에 대항하여 영웅적인 일들을 펼치는 스토리다. 주인공이름은 트레인Trane, 그는 전설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의 도움으로 시정부와 경찰에 도전하고 무력화시킨다. 중간중간 게임 플레이어는 그라피티와 스티커, 롤러 등을 벽에다 그려야 한다. 어제 게임을 시작했는데, 그리 쉽진 않다. 폭력신과 유혈신이 많은 17세 이상이라 승준이가 하기에 적합치 않은 게임이다. 나라도 즐길 참이다. 이따간 다시 한번 가방을 보러 갈 참이다. 마땅한 가방을 구하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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