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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06 8:27 오전
시험볼 ㅤㄸㅒㅤ 보다도 일찍 일어났다. 대충 6시 무렵이었던 듯 싶다. 밤에 유난히 더워 뒤척이다 깨났다. 그나마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 잠을 들자도 좀 살만하다. 아침에 하나 남은 베지밀에 녹차가루를 믹스해 마셨다. 그리고, 남은 죽을 간단히 아침으로 요기해 나왔다. 버스는 학생들로 가득찼다. 방학 중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아 보인다. 커뮤니케이션 건물 앞 벤치다. 섀론을 보려면 아직 한 40분 남았다. 연구실을 올려다보니 불이 꺼져 있었다. 아마도 집에서 바로 출근하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내 글을 어젯밤쯤에 리뷰했을 것이다.
아침에 이곳까지 오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나이 사십줄이 되가는데도, 시험 결과에 이리도 걱정하는 내 모습이 한심해 보인다. 거쳐가야할 관문을 즐기지 못하는 내 모습과 아직은 설익은 내 배포에 실망스럽기도 하다. 유학 생활하면서 어이없는 결과를 가끔은 목도하며 좌절한 적이 있는지라 뭐든 그리 쉽게 생각하고 넘어가질 못하는 성격이 되버렸다.
돌아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들이었음에도 당시에는 왜 그렇게 힘들고 피를 말렸는지. 의연함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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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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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론과 1시간의 대화를 했다. 아직 내 글을 코멘트할 시간이 없었다고 얘기하면서, 이미 시험 통과라 얘기한다. 10월쯤에 프로포절하라고 권한다. 살았다. 대충 토픽에 관해서 얘기했고, 커미티 멤버들에 대해서도 상의했다. 내년 봄에 졸업하는 것도 반대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잡을 잡고 싶다고 했더니, 예상외로 대단히 긍정적이었다. 그럭저럭 수확이 있었다. 별 걱정을 안해도 될 것을 나만 심히 걱정한 듯 하다. 이제 여행갈 채비만 하면 된다. 홀가분하다.부가 정보
u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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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원래 그런거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어떤 때는 그게 사람 잡는다. 어쨌든 잘 되었구나. 훌훌 털고 워크샾가서 뭐 하나 만들어봐라. 곧 만나게 되는 좋구나. 네가 여기 왔다간지가 벌써 다섯달이 넘었구나.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