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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07-13-06 8:27 오전 시험볼 ㅤㄸㅒㅤ 보다도 일찍 일어났다. 대충 6시 무렵이었던 듯 싶다. 밤에 유난히 더워 뒤척이다 깨났다. 그나마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 잠을 들자도 좀 살만하다. 아침에 하나 남은 베지밀에 녹차가루를 믹스해 마셨다. 그리고, 남은 죽을 간단히 아침으로 요기해 나왔다. 버스는 학생들로 가득찼다. 방학 중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아 보인다. 커뮤니케이션 건물 앞 벤치다. 섀론을 보려면 아직 한 40분 남았다. 연구실을 올려다보니 불이 꺼져 있었다. 아마도 집에서 바로 출근하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내 글을 어젯밤쯤에 리뷰했을 것이다. 아침에 이곳까지 오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나이 사십줄이 되가는데도, 시험 결과에 이리도 걱정하는 내 모습이 한심해 보인다. 거쳐가야할 관문을 즐기지 못하는 내 모습과 아직은 설익은 내 배포에 실망스럽기도 하다. 유학 생활하면서 어이없는 결과를 가끔은 목도하며 좌절한 적이 있는지라 뭐든 그리 쉽게 생각하고 넘어가질 못하는 성격이 되버렸다. 돌아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들이었음에도 당시에는 왜 그렇게 힘들고 피를 말렸는지. 의연함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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