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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마지막 날을

어디 갈 때도 없고해서, 중대 대학원을 나왔다.  오는 길에 화물차에 올라 아버지랑 노량진에 들러  내가 먹을거리를 찾다 커피 한잔 마시고 헤어졌다. 날이 춥고 눈이 왔다. 몇년 만에 보는 눈이다. 작년 독일가서 보고 처음인 듯 하다. 비행기 놓치고 덴버공항에서 쏟아지는 눈을 본 적이 있는데 언제쯤인지 가물가물하다. 아마도 작년말인 듯 하다.  많이 변했다. 아는 사람들은 늙어가고 인연의 끈들이 희미해져감을 느낀다. 8년 이상의 유배생활이 적잖이 내 주위의 네트워크를 마모시켰다. 아까전에 경래의 전활르 받았다. 눈이 오니 경래생각이 많이 났다. 생일을 좋은 곳에서 보냈다니 그나마 미안한 마음이 덜하다. 중언연을 와보니 늙은 후배 한 놈이 방을 지키고 있다. 반갑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오늘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집을 가련다. 내일은 연초라 어디 연 곳도 없어 집 근처에서 배회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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