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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씻기는 일

밥먹이는  거, 목욕시키는 거, 놀아주는 거, 재우는 거,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다.

그러나 매일 씻겨줘야 하는 아이를 생각할 때, 매일 하루에 한차례씩 해야 하는

목욕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아주 어렸을 때는 뭘 모를 때였서 그랬는지 별 어려움이 없었다.

목욕통에 앉히면 앉히는 대로, 씻기면 씻기는 대로 몸을 맡겼다. 특별히 힘들다는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물통에 앉아 있으려고 하지를 않았다.  

울고 불고, 난리에 난리를 치는 통에 자기 직전에 하는 씻는 일이 전쟁이었다.

하루에 쏟는 눈물의 대부분을 목욕을 하면서 쏟았다.

 

그래서 작전을 하나 썼는데 대성공이었다.

 

물 속에서 가지고 놀 장난감을 준비하고,

한명은 딴 데 신경을 쓸 여지가 없도록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또 한명은 애가 딴 데 신경을 쓰는 동안 목욕을 시켰다.

두어 번 그렇게 했더니 자연스러워졌다.

아니, 요즈음은 오히려 장난치며 목욕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손으로 물장난을 치며 연신 깔깔거리며 웃는 것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특히, 목욕탕에 같이 들어가 씻는 일은 엄마 아빠의 경쟁이 치열하다. 

 

 

 

 

광주 외가에서.

 

 

아빠와 함께!

 

 

엄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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