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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 300만 그릇


서울 청량리에서 노숙인을 위한 점심 대접하기 이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최일도 목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류의 자원봉사에 소액 기부자까지 그 모두의 합심이 이뤄내 값진 성과임에 틀림없고 우리 사회가 그래도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그런대로 살만한 사회라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 같아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결국 정글 자본주의의 체제모순을 은폐해려는 일종의 분식행위일 뿐이며 오히려 이렇게 선량한 동기에 의해 시작된 선의가 악의 재구축 및 그것의 지속적 확대라는 느낌을 지워 버릴 수 없을 때는 따뜻함 보다 오히려 소름 돋는 내기마저 철철 흐를 지경이다. 우리사회에서 이런 자원봉사나 기부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에 앞서 수탈[착취]형 경제구조와 만성적인 자원소비적 사회구조부터 뜯어 고치는데 힘을 합치는데 조금이라도 성의를 보태야 하지 않을까 배고파 하는 사람에게 당장의 허기를 때우기 위한 끼니를 제공하는 것은 평생 빌어먹으라는 모멸감을 주는 것이며, 단지 먹고 살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한 직장을 찾아주는 행위는 정신적 자유로움-하긴 현대산업사회가요구하는 말 잘 듣고 일만 잘 하는 노동자상도 따! 지고 보면..-에서 벗어나(심지어 죄악시하며..) 틀에 갖힌 기계적인 노동과 구속된 삶을 강요하는 행위로사 그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사이기 까지 하다. 그러기에 그런 짓을 하기에 앞서 근본적인 변혁을 요구해야 하며 스스로는 소박하고 절제된 삶을 영위함으로서 더불어 사는 사회에사 작은 희망의 씨앗을 뿌려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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