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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9 -- 오두산 전망대, 금정굴현장.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오두산 통일전망대.. 2번째 와보는 전망대이지만 지난번에는 안개 때문에 전혀 전망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좀 흐린날이지만 저멀리 북녘땅이 보였다. 가운데 임진강이 흐르고 있는데 가까운 거리는 460m 정도라고 한다. 수영해서라도 건널만한 곳인데.. #1 저쪽 하늘은 북녘하늘이다. 하늘이 맑군.. #2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3 400mm 망원렌즈로 북녘땅을 바라다 보았다. 안내인의 설명으로는 처음엔 위장가옥이였으나 몇년전부터 주민들이 산다고 한다. 맑은 날이면 주민도 찍을 수 있겠다. #4 #5 그냥 견본으로 전시되는 철조망인데 여기서는 흔한 철조망 같지가 않다. #6 2번째 와보니 전시된 물품이 이제 하나둘씩 자세히 보이는데... 근데..뭐 대단한 전시물이 아니다. 그이들이 사용하는 도구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사용하는 도구이고 방안에도 우리네 소시민의 살림살이와 같다. 처음엔 북녘방안 이라고 기념사진을 찍었었는데... 생각해보니 우습다. 우리사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는데.. 동물원 온것도 아닌데....기념촬영이라니.... 은연중에 우리는 그이들과의 이질감을 스스로 쌓고 있는건 아닌지.. #7 고영시 일산구 탄현동 금정굴 한번 파봤더니 양민의 유골이 너무나와 감당할 수 없어 발굴을 중단한 그곳...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인민군에 의해 부산까지 밀렸던 국군과 미군은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후 9월28일 서울을 수복했다. 고양지역 일대도 이즈음에 함께 수복되었는데 수복과정에서 치안을 담당하던 태극단과 치안대등 준군사조직과 경찰이 가정 먼저 한 일은 한달여에 걸친 부역자 색출과 처형이었다. (유족회 집행위원장님 말씀으로는 하루에 30여명씩 한달 정도진행해서 1,000여명이 희생당하셨다고 하신다.) 이부역자 색출과정은 수백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아무런 법적 절차도 거치지 않고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소극적인 부역자나 그 가족, 또는 개인감정으로 지목된 사람들로서, 노인, 부녀자, 어린이들도 들어 있었다. 1995년 1차 발굴된 유골의 감정결과 오른쪽 대퇴골 153개, 두개골 74개가 확인되었으며, 두개골 중 여자의 것이 8개로서 희생자의 10%이상이 여성이고, 골 완성이 끝나지 않은 쇄골과 머리의 융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두개골도 발견되어 최소한 10대의 희생자도 있음이 밝혀졌다. 금정굴 학살이 있은 뒤, 집과 일터, 길바닥에서 아무렇게나 끌려가 무자비하게 희생당한 피학살자의 유가족들은 가족들의 주검도 확인하지 못한 채 가슴에 씻지 못할 한을 품고서 기나긴 세월을 "빨갱이 가족"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아올 수 밖에 없었다. #8 #9 파란 천막으로 덮어놓은 곳이 금정굴로 수직 50m 정도의 굴이다. 유족회장님의 말씀으로는 일제시대에 마을사람들이 금이 있다고 소문을 내서 징역을 피하고자 고육지책으로 광부일을 시작했다고 하신다. #10 #11 #12 #13 #14 유족회 서병규회장님 (회장님의 부친또한 당시에 학살당했다고합니다.) #15 이춘열 고양금정굴 학살공대위 집행위원장 #16 일행을 대표해서 한분이 추모식을 하셨습니다. 지금 이곳은 그 흔한 추모비 혹은 위령비 하나 없이 공사하다만모습으로 엉성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1999년 경기도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진상조사를 위한 첫발을 내딛어지게 되었지만 고양시과 경기도의 서로 떠밀기 행정의 결과로 발굴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굴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중앙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발굴과 명예회복과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을 위해 위령탑등을 세워야 한다. 더불어 교육의 장으로 자라나는 세대에게 교육시켜 더 이상 이런 불행이 없도록 해야한다. 지난 50여년간 우리나라는 우익세력의 득세로 좌익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선 까발리면서 자기들의 과오에 대해서 침묵과 왜곡을 해 왔다. 아직도 마산 여양리, 경산 코발트 광산, 지리산, 불갑산등지에는 유골이 발굴되거나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공과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있을때 역사는 바로 설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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