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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27 --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땅의 사람

20091122 -- 77일

 

한 10년 카메라를 메고 다니다 보니 직장동료나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냐?” 고 물어 볼 때가 종종 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한 것이,

10년 정도 배우고 익힌 것을 단 몇 분 만에 알려주는 일이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여 나름 생각해낸 답변이 “일단 자기 주위의 대상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찍어라”고

알려준다. 그러면 카메라 노출에 대하여 알려 줄 것으로 기대했던 상대방은 “뭔 소리

하냐?”는 표정을 짓는다.

 

사진을 찍는다는 건 기록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좋은 기록사진은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엿보이는 사진이다. 그런 의미에 있어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파업을 다룬 사진집

“77일”을 보면서 처음 사진을 접하는 사람에게 좋은 교본이 됨 직하다.

 

사진집은 77일동안 파업농성을 한 노동자들 속에서, 혹은 밖에서 기록한 사진이다.

사진집에는 공장을 되찾으려는 사측 용역과 노동자들의 32시간의 긴 싸움과

대치 끝에 지게차 운전대에 엎드려 자는 고립된 노동자가 있고, 한 여름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공간속에서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빙과를 먹고 있는 20대의

전경도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진은 슬리퍼 위에 “악성무좀”이라고 쓴 테이프를 붙이고 서있는

노동자의 발만 나온 사진이다. 여러 노동자가 신었을 법한 슬리퍼위에 무좀으로

상처입어서 어쩔 수 없이 1인용임을 알리고자 휘갈겨 쓴 듯한 글씨를 보면서 노동자의

고통과 사진가의 애착을 느낄 수 있다.

 

사진집에서는 자본과 MB정권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 노동자는

이 사회에서 짐승보다 못한 대우를 받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쌍용자동차 사태는 아직도 진행중이며

시대와 사람들이 변하지 않으면 제2의 쌍용자동차는 또 발생할

것이다. 그때에는 우리 중에 누군가는 사진속의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

 

먼 훗날 세상이 변해 쌍용자동차의 사태가 역사의 한 부분이 될 때 이 사진집은 훌륭한

기록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비록 사진이 1초보다도 짧은 순간을 담는

다지만 영원으로 기록되는 건 피사체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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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3 -- 고리오 영감

*고리오 영감
글쓴이 : 오노레 드 발자크
출판사 : 열린책들 / 초판 1쇄 20080810

 

*읽고나서
마지막 문장을 읽고 참 허무하다.
그렇게 상류사회의 위선과 허위와 가식을 피부로 느끼고 나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나?
가서 복수를 한다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이회창씨가 아들의 병역기피문제로
욕먹고 있을 때 한 말이 있다.
'참 곧은 분인데 정치라는 뻘밭에 들어와서....'
다음 말은 잘 생각이 안 나는데...
노통 또한 그 뻘밭에서 허우적거리다 안타깝지만 저 세상으로 먼저 갔다.
소설 속 주인공 외젠 드 라스티냐크 또한 그 뻘밭에 갇히고 말 것이다.

(왜 이 상황에 프랑스 상류사회와 우리 정치를 같은 선상에서 생각하는 거지?) 
(그러나 글쓴이는 이후에 다른 소설에서 승승장구하는 외젠을 그린다.)

 

소설의 주무대 보케 하숙집
2층에는 보케 부인과 쿠퇴르 부인과 양녀인 티유페르가 거주하고
3층에는 푸아레와 보트랭이 살고
4층에는 미쇼노양과 고리오 영감과 외젠이 하숙한다.
그리고 하인 크리스토프, 식모 실비, 식사만 하는 비양숑등...
발자크는 이들에 대한 세세한 묘사로 사실감을 살려주고
인물들의 숨결을 느끼게 해준다.
마치 김수현 작가가 쓴 '엄마가 뿔났다'의 대가족 집안처럼...

 

보트랭이라는 사람
이 사람은 묘한 인물로 그려지다가 결국 탈옥수라는 것이 드러나
경찰에 체포된다.
하지만 보트랭은 상류사회와 돈이 가진 성질을 잘 파악했던 사람
세상을 달관한 듯 한 말로 훈계와 조롱을 한다. (작가의 분신)
그런 그도 경찰에 체포되고 소설에서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고리오 영감
막 태동하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이용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한다.
하지만 이해 할 수 없는 부성애를 기반으로 딸들이 자기에게 가하는
고통까지도 사랑하여 비참한 생을 마감한다.

 

*글쓴이
오노레 드 발자크(Honore de Balzac)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소설가
90편의 소설로 구성된 '인간희극'
외제니 그랑데/시골의사/골짜기의 백합/잃어버린 환상/창녀들의 흥망성쇠

 

*옮긴이
임희근
전문번역가, 출판 기획 네트워크'사이에'대표
에밀졸라의 살림/디팩 초프라의 성공을 부르는 마음의 법칙 일곱가지/
베르나르 그랑제의 우울증 등 번역

 

*좋은 글
- 그녀(보케 부인)의 미움은 사랑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배신당한
자기 희망에 비례하는 것이었다. 인간의 마음이란 애정의 고도를
높여가면서 안식을 찾는 법이지만, 미워하는 감정의 가파른 비탈위에서는
여간해서 멈출 줄을 모른다.

 

- 파리에서는 어떤 집을 찾아가지 전에 반드시 그 남편, 아내, 자녀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 집안 지인으로부터 들어서 미리 알아 놓아야 한다는 것을
외젠은 몰랐다.

 

-어떤 존재가 아무리 거칠다 할지라도 강하고 진실한 애정을 표현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어떤 특별한 액체가 분비되는지, 얼굴 모습이 바뀌고, 몸짓에 활기가
돌고, 음성도 빛깔을 띠게 된다. 가장 멍청한 사람조차도 열정의 힘을 빌리면
실제론 눌변이어도 정신적으로 최고의 달변의 경지에 이르고, 온통 빛나는 듯
보이는 일이 종종 있다.

 

-사랑이란 하나의 종교이며 사랑을 떠받드는 신봉행위는 그 어떤 종교의
신앙행위보다 돈이 더 많이 든다. 사랑은 금방 지나가 버리며, 불량배가 지나간
뒤처럼 주변에 온통 황폐한 자취만을 남긴다. 감정의 사치는 지붕 밑 방의 시(詩)인데,
이런 풍요로움이 없다면 다락방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파리 법전(法典)의 이 엄격한
법칙도 고독한 영혼에게는 예외가 된다.

 

- 웅웅거리는 벌집 같은 이곳에 그는 미리 꿀을 빨아내기라도 할 듯한 시선을 던지며
이 거창한 말을 던졌다.
'자, 이제 파리와 나, 우리 둘의 대결이다!.'
그리고  그 사회에 대한 첫 도전의 행동으로, 라스티냐크는 뉘싱겐 부인 집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 소설의 맨 마지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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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7 -- 도시 심리학

*도시 심리학
글쓴이 : 하지현, 펴낸 곳 : 해냄, 초판 1쇄 20090530 / 초판 4쇄 20090625

 

*읽고나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 아니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머리 속으론 정리해 보지 않았던 문제들이 하나하나
글로 표현된다.
역시 글쓴이가 정신과 의사라서 그런지 생각에 대한 나름의
분석이 날카롭고 재미있다.
 
손 전화(소통), 술 문화, 다문화가정, 종교, 영어열풍, 커피,
성형수술, 폭력, 취미, 자살, 사주관상, 소비, 고시열풍, 24시간,
대리운전, 성매매, 노래방문화, 복수, 정(情), 기러기아빠,
패거리문화(혈연, 지연, 학연...) 등
삶과 문화가 분석되고 생각들이 파헤쳐진다.

 

글쓴이는 현대인의 고통과 우울감의 본질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한다.
그리하여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고, 뒤틀린 관계를 더 행복한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일단 구조적인 사회모순은 접어두고, 나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켜보고
올바로 돌아본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는 묘미가 있다.

 

*글쓴이
하지현-서울에서 의학을 공부했고 용인 정신병원 정신의학연구소에서 근무,
캐나다 연수, 현재 건국대 의과대학 교수
"소통의 기술" "관계의 재구성" "당신의 속마음" "통쾌한 비즈니스 심리학"등의
책을 쓰다.

 

*좋은 글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로 통화할때 가장 불쾌한 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지금 어디야?"하는 말이라고 한다.

 

-독일은 게르만의 우수성을 내세우며, 프랑스는 골족을 소재로 "아스테릭스"라는
만화까지 만들어 내며 은밀하게 타민족과의 융화를 거부하고 있다.
단일민족을 자랑하는 우리도 만만치 않다.

 

-반도체 공장에서 수율을 높이기 위해 클린 룸을 만들기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는 것 같이, 균질함의 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단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가장 가까이는 일제 강정기라는 뼈아픈 시기가 있었기에 힘든 일이 발생하면
'우리민족은 자랑스러운 민족이나 외부의 침략에 피해를 입어 지금 힘들게
살고 있다."는 피해자 논리가 습한 날 곰팡이같이 순식간에 퍼진다.
끊임없이 '나와 남' '우리와 남들'로 분류하고 나누며 튕겨낸다.

 

-흔히 종교의 근원을 인간은 알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설명하기 위해,
천재지변 앞에서 무력한 인간의 의존성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이제는 자연현상을 웬만하면 다 설명 할 수 있고, 인간의 독립성도 그 어느
시기보다도 강해졌다.
그럼에도 21세기에 도리어 종교인의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

 

-신데렐라가 왕자와 결혼하는 것, 독사과를 먹고 누워있던 백설공주가 왕자를
만나는 것, 새끼오리가 백조가 된 것, 어느 하나 주인공의 노력은 없다는 것이다.
백조는 오리들과 원래 피가 다른 종이다. 신데렐라는 타고난 미모가 있었고,
백설공주는 왕족이다. 여기에 '나도 살만 좀 빼고, 턱만 좀 깎으면' 왕자를 만날
수 있다는 비현실적인 환상의 씨앗이 도사리고 있다.

 

-재즈와 와인의 공통점
1. 두 가지 모두 종류가 너무 많아서 헤아릴 수 없다.
2. 연도별, 지역별로 정리 할 수 있고, 관련 서적도 많이 나와 있다.
3. 들으면 들을수록, 알면 알수록, 그 오묘한 맛에서 헤어나기 힘들다.
그저 무식하게 대강 즐길 때가 속 편하다.
4. 재즈에서도 빅밴드, 쿼텟편성, 웨스트 코스트, 쿨 재즈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듯이 와인도 특정 지역이나 품종의 와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5. 많이 알면 알수록 남들에게 자랑거리가 생기고, 존경 받을 수 있다.
자랑을 할 순간이 없더라도 모아 놓은 와인/재즈 음반을 보는 것은 인생의 희열이다.

 

-삶은 불완전하다. 한 대 맞았다고 제대로 싸워 보지도 않고 수건을 던지고 항복을
선언 할 이유가 없다. 불완전함과 미흡함, 상처가 있음을 받아 들일때 마음은 한 뼘
커질 수 있다.
힘들면 잠시 한 호흡 쉬고 그늘 있는 벤치에 앉자, 자나가는 바람을 잠깐 맞으면서 땀을
식히자. 그리고 이제 다시 맷집 좋게 뚜벅 뚜벅 걸어가자.
비극의 주인공이거나 맥없이 총에 맞고 화면에서 사라지는 엑스트라라고만 생각하지
말자. 삶은 의외의 전개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기에 더 흥미진진한 것이다.

 

-용서라는 행위를 하는 순간 피해자는 무의식적으로 가해자와 위치변경을
할 수 있게 되는 동시에 자신의 분노를 가해자에게 세련되게 전가할 기회를 갖는다.
그런 의미에서 용서는 환상 혹은 현실에서 무의식적으로 이행되는 건강한 복수의
일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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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1 -- 지식 e

*지식 e
-글쓴이:EBS 지식채널 e, 펴낸 곳:북하우스,
초판1쇄 2007.4 / 4쇄 2007.5

 

*읽고나서
-MBC 9시뉴스가 끝나자마자 EBS로 바로 채널을 돌리면 "지식채널e"가 했었다.
(최근에 방송시간이 변경되었다.)
지식채널e는 영상으로도 시같이 표현할 수가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강렬하지만 짧고 긴 여운보다는 감각적 영상으로 승부를 내야하는
영상문화에서는 보기 드물게 느린 템포로 깊은 울림을 남겨준다.
하지만 영상의 형식도 중요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영상의
내용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음악과 더불어 텍스트가 영상의 부족분을 채워가면서
조화를 이룬다.
단 5분짜리 프로그램이지만 50분짜리 다큐보다 긴 여운을 주는 프로그램!

 

-그러면 책은?
책이라는 매체의 특성 때문에 이미지 보다는 텍스트 중심의 전달이다.
그 텍스트 하나하나가 줄줄이 사탕으로 생각의 틀을 바꿔준다.
인디언 학살로 건설된 미국역사, 공정무역, 가진 게 많아서 가난한 땅
아프리카, 정글의 법칙=영화 자본의 세계, 쌀 자급률과 식량안보, 아베베가
맨발의 마라토너로 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용산 참사 훨씬 이전에 다룬
도시 재개발에 따른 강제철거, 비정직 문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보여 지는 우리 사회와 인간사의 어둡고 추한 모습
영상은 낮게 소리치고 있고, 책은 책의 장점으로 잊혀지는 기억과 가치를
끄집어낸다.

 

*글쓴이
-EBS "지식채널 e" 제작자들
김진혁, 한송희PD / 김이진, 정연숙, 곽선희, 장현, 선우일영 작가

 

*좋은 글
-1845년 <데모크라틱 리뷰>의 주필 이였던 오 셜리번은 "명백한 운명"이라는
논설을 발표했다.
오 셜리번은 그의 논설을 통해 "전 인류에 신의 원칙들을 명백히 실현할 운명을
부여받은 우리는 신으로부터 남의 땅을 빼앗을 권리를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햄버거용 소고기 100g에 필요한 물은 2,000리터
햄버거 한 조각 때문에 사라지는 숲은 5제곱미터

 

-"30년 전
나는 취재를 하기 위해
서울의 한 철거촌에 갔습니다.
어느 세입자 가정의 마지막 식사자리..."

"목이 메인 가장은 밥을 잘 넘기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식사 자리를 지켜주기에는
벽은 너무 얇았습니다.
뚫려버린 담벼락 밑에서
나는 철거반원들에 맞선 주민들 속에 섞였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내가 다니던 잡지사 부근의 문방구에 들러
볼펜 한 자루와 작은 공책 한 권을 샀습니다.
그것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시작 이였습니다." - 조세희

 

-하루 평균 타르 흡입량
360만원 이상 소득계층에 비해
200만원 미만의 저 소득층이 2.63mg 더 많음
"김용익 서울대 의대 교수"

 

-흡연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사회계층간 건강수준 불평등을 초래하는
중요한 원인의 하나이다.
"조흥준 울산대 의대 교수"

 

-세계적으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 존재하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뿐이다. 그 외 유사한 사례로는 일제 강점시의
"황국신민서사"와 2차 대전 당시 히틀러가 이끌던 독일 국가 사회당의
"국기에 대한 충성 맹세문"등이 있다.

 

-"우리가 당신네 한 사람을 죽이는 동안
당신들은 열 사람을 죽이겠지요.
하지만 우리 땅에서 먼저 없어지는 것은
당신들이 될 거요." --- 호치민(胡志明)

 

- 시속 0Km
다른 생물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영양분을 섭취하고 만들어 내는
나무는
지구상에서 가장 독립적인 생명체

시속 8,000Km
갈수록 속도를 높이며
자연을 착취하고 파괴해야 살 수 있는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종속적인 생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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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글쓴이:한무영, 펴낸 곳:그물코, 2009.5.10 초판 1쇄

 

*읽고나서
-물! 물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빗물의 중요성과 효율성에
대하여 새삼스레 배웠다.
빗물로 빨래를 하고 (수돗물보다 더 깨끗해지고) 목욕하고 하고 심지어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놀라운 사실이다.
(일본에선 빗물을 받아 끓여서 차를 내주고 호주의 어느 항공사는
빗물을 생수로 만들어 일등석에서 제공하기도 한다.)
이렇게 까지 좋은 빗물을 그냥 버리고 늘 더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니...

 

-옛날 우리 조상들은 농사를 짓기 위해서만 논에 물을 가둔 것이 아니라
빗물을 가둬서 하류의 비 피해를 줄이고자 했던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네 농촌에서는 농사짓는 땅이 얼마나 되나?
갈수록 논은 줄어들고 비를 머금지 못한 땅은 건조해 지고, 지하수
수위는 낮아지고 지하수를 사용하기 위해 사람들은 더 깊이 파고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서 지하수를 끌어 올린다.
  
-당장 논을 늘릴 수는 없고 그나마 빗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도시에서는 상수도를 분리해서 식용과 허드렛물로 구분해서 생활용수와
조경용수, 화장실 물은 허드렛물도 구분해서 쓸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냥 버려지는 빗물을 활용해야 한다. 정말로...

 

*글쓴이 : 한무영
-서울에서 토목공학 공부, 미국에서 환경공학 공부
서울에서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빗물 연구센터소장, 세계물학회 총무
<수돗물의 미생물학-1994>, <빗물을 모아쓰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2009>

 

*좋은 글
-대표적인 탄산음료 콜라는 2.5이며, 날마다 머리 감을 때 사용하는
샴퓨와 린스는 3.5입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즐겨 마시는 요구르트는
3.4이며 주스는 3.0이다. (깨끗한 빗물의 산성도pH는 5.6)

 

-건설교통부의 통계자료를 보면, 일 년 동안 우리나라에 떨어지는 빗물의
총량은 1,276억톤입니다. 이중에서 545억톤은 대기로 증발해 버리고
나머지 731억톤은 땅으로 스며들어 지하수가 되거나 강과 바다로 흘러갑니다.

 

-빗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황사와 같은 입자성 물질, 산성 그리고 미생물
정도입니다. 산성은 앞 장에서 설명했듯이 쉽게 중화가 되고, 입자성 물질은
화학약품을 쓰지 않고도 분리 할 수 있습니다.
미생물은 간단한 소독을 하거나 끓이면 얼마든지 없앨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로 마실 물로 이용 할 수 있지요. 빗 물속에 이들 물질 말고 다른
이물질이 들어 있다고 보고된 예는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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